다시보고싶은 영화

게이샤의 추억

아기 달맞이 2012. 7. 24. 07:51

Memoirs Of A Geisha/2005년/미국/144분

감독 Rob Marshall

출연 장쯔이, 와타나베 켄, 양자경, 공리, 야쿠쇼 코지,

차이 친, 모모이 카오리, 오고 스즈카, 이가와 토고

1997년 출판, 영어판으로만 400만부 이상이 판매되어

뉴욕타임즈 50주 연속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고,

전세계 32개 국어로 번역 출판되었던 아서 골든 원작의

매혹적인 소설을 대형 스크린으로 옮긴 사랑의 서사극

감독이자 흥행의 귀재인 스티븐 스필버그,

<시카고>로 화려한 감독 데뷔식을 치룬 롭 마샬,

아카데미 음악상을 다섯 번이나 받은 존 윌리암스,

<시카고>로 아카데미 미술상을 받은 존 마이어 등

헐리우드 최고의 초호화 제작진이 참여하였고,

요요마와 이작 펄만이 영화 음악을 연주하였다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와호장룡><영웅><연인>의 장쯔이,

<배트맨 비긴스><라스트 사무라이>의 와타나베 켄,

<와호장룡>에서 장쯔이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양자경,

긴 설명이 필요없는 중국의 국민배우 공리 등

아시아 출신의 글로벌 톱스타들이 공연하였다

 

2차대전이 시작되기 전인 1929년 일본의 작은 어촌,

신비로운 푸른 회색빛 눈동자를 지닌 9살 소녀 치요

(오고 스즈카 분)는 가난 때문에 언니와 함께 교토로 팔려간다

 

언니와 헤어진 치요는 노예처럼 혹독한 시련을 겪게 되고

특히 그녀를 시기하는 하츠모모(공리)에게 수모를 당한다

 

 

그러면서도 유일하게 친절했던 회장(와타나베 켄 분)을

마음에 담고 게이샤가 되고 싶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마침내 교토 최고의 게이샤 마메하(양자경 분)의 수제자가 되어

안무, 음악, 미술, 화법 등 다방면에 걸친 혹독한 교육을 받고

사유리(장쯔이 분)라는 이름의 게이샤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회장을 향한 사랑을 지키려고 하는 사유리는

은근히 그녀를 사모하는 기업가 노부(야쿠쇼 코지 분)를

비롯한 많은 남자들의 구애를 거절한다

 

더욱 집요해진 하츠모모의 질투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회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던 사유리는

게이샤란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가질 수는 있어도

사랑만큼은 선택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원작 소설을 처음 영화화하려고 했던 스티븐 스필버그는

장만옥을 포함한 다국적 캐스팅을 마쳐놓고서도 포기했고,

스파이크 존즈와 킴벌리 피어스를 거쳐 롭 마셜 감독에 의해

9년만에 소설에서 헐리웃 블록버스터로 다시 탄생하게 되었다

까다로운 캐스팅 관문을 통과한 장쯔이, 공리와 양자경은

‘살아있는 예술작품’인 게이샤를 완벽하게 연기하기 위해서

6주간 매일 12시간씩 한번도 빠짐없이 혹독한 훈련과정을 통해

걸음걸이에서 샤미센 연주까지 게이샤의 모든 것을 체득하였다

전통의 재현이 아니라 모던한 스토리 자체에 포커스를 맞춘다고

해도 리얼리티 만큼은 결코 간과할 수 없었다'고 한 마셜 감독은

각본가, 촬영감독, 미술감독을 포함한 10명의 정예 제작진을 구성,

일본 교토에서 해변과 박물관, 기모노 공장, 스모 경기장은 물론

일본에서도 촬영이 엄격하게 통제되는 전통 사찰까지 촬영하였다

또한 세부적인 실내 촬영을 위해 360도 전망이 가능한 캘리포니아

벤츄리 카운티에 무려 13km에 달하는 '하나마치' 거리를 재현했고

거대한 세트에는 계절에 맞는 벚나무, 삼나무, 대나무, 전나무는

물론 갈대까지 일일이 일본에서 공수할 정도로 정성을 기울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강렬한 색채와

관객을 매료시킨 화려한 영상이 담긴 대작이 만들어졌다

심장보다는 오감을 더욱 쾌락적으로 자극하는 ‘할리우드식

동양화 화첩‘이라고는 하지만 보는 즐거움만은 대단하다

게이샤 역에 중국의 톱스타들을 기용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일본 언론들은 일본 여성역을 중국 배우들이 맡았다는 이유로,

중국 언론들은 당시 적대국가 여성들을 센티멘탈하게 그리는데

동의했다는 이유로 각각 출연 여배우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총 제작비 8천5백만 달러가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작가의 게이샤 회고담을 미국인 감독이 영화로 옮겼고

중국 배우들이 영어와 일본어가 섞인 대사를 구사하다 보니

일본의 정서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2006년도 골든글로브에서는 음악상을,

아카데미에서는 촬영상, 의상상과 미술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