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보다 아름다운 거짓
가난하지만 행복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무엇하나 줄 수 없었지만
그들에게는 넘쳐 흐르는 사랑이 있었지요.
어느날 그런 그들에게
불행의 그림자가 덮쳐 오고야 말았습니다.
사랑하는 아내가 알 수 없는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게 되었지요.
그렇게 누워있는 아내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는
남편은 자신이 너무나 비참하게 느껴졌습니다.
여러날을 골똘히 생각하던 남편은
마침내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토록 사랑하는 아내를 속이기로 한 것입니다
남편은 이웃에게 인삼 한 뿌리를 구해
그것을 산삼이라고
꿈을꾸어 산삼을 구했다고
아내에게 건네 주었지요.
남편은 말없이 잔뿌리까지
꼭꼭 다 먹는 아내를 보고
자신의 거짓말까지도 철석같이 믿어주는
아내가 너무나 고마워 눈물을 흘렸습니다.
인삼을 먹은 아내의 병세는
놀랍게도 금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모습을 본 남편은 기쁘기도 하였지만
한편으론 아내를 속였다는 죄책감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내의 건강이 회복된 어느 날
남편은 아내에게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습니다.
그러자 아내는
미소를 띄우고 조용히 말했습니다.
저는 인삼도 산삼도 먹지 않았어요
당신의 사랑만 먹었을 뿐이에요.
'$cont.escTitle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만든 인연 하나 (0) | 2012.07.16 |
---|---|
7월의 하루 (0) | 2012.07.14 |
어느 개구리의 고독 (0) | 2012.07.10 |
우연 그리고 인연. 사랑 (0) | 2012.07.10 |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0) | 2012.0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