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쎈
이맘 때 들에서 한창 자라는 돌나물로 시원한 별미 물김치를 담가보자. 날이 더워지면 너무 빨갛게 담그는 물김치는 텁텁할 수 있으므로 고춧가루는 국물에 색깔이 날 정도로만 넣는다. 작년에 매실청을 담그고 건져놓은 매실과 말린 사과를 넣어 돌나물 특유의 풋내와 비린내를 없애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살린다. 풀을 넣으면 돌나물이 금방 숨죽어 마치 삶은 것처럼 되므로 넣지 않는다. 싱겁게 만들어 반나절 정도 밖에 두어 익힌 뒤 냉장고에 넣어 시원하게 먹으면 재료의 맛이 잘 어우러진 돌나물물김치를 즐길 수 있다. 오래 두면 맛이 없으므로 일주일 이내에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담가 바로 먹는다.
◆ 돌나물물김치
조리시간: 20min | 재료분량: 돌나물 200g | 난이도: 하
재료: 돌나물 200g, 다시마 우린 물 ½컵, 홍고추·풋고추 ½개씩, 채 썬 매실·말린 사과·멸치액젓·새우가루 2큰술씩, 다진 마늘·고춧가루 1큰술씩, 소금·고추씨 ½큰술, 물 5컵
1 돌나물은 깨끗이 씻어 준비한다. 고추는 송송 썬다.
2 볼에 분량의 물을 붓고 고춧가루를 넣은 뜰채를 담가 색깔을 낸 뒤 건져낸다.
3 고춧가루 색이 우러난 물에 다시마 우린 물, 멸치액젓, 소금, 다진 마늘, 새우가루, 고추씨, 채 썬 매실, 말린 사과를 넣는다. 마지막으로 준비한 돌나물과 고추를 넣는다.
tip 다시마 우린 물은 물 1컵에 다시마(사방 5cm 크기)를 넣고 30분 정도 담갔다가 가열해 거품이 나면 불을 끈다. 사과는 썰어서 그대로 말리고, 매실은 매실청을 담글 때 걸러놓은 것을 얇게 채 썰어 보관하면 요리에 두루 사용하기 좋다.
국내 최초 김치기능보유자인 강순의 선생은 나주 나씨 17대 종부로 손맛이 담긴 김치를 선보인다. 콩물, 고구마가루, 멸치가루 등의 자연재료와 톡 쏘는 청량감을 살리는 고추씨를 넣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유한대학교 평생교육학과 교수이며, < 에쎈 > 독자를 위해 매달 손쉽게 담가 먹는 제철 김치를 소개한다.
요리: 강순의 | 포토그래퍼: 신지연 | 에디터: 황의경
'즐거운 요리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름 별미 국수와 냉국 만들기 (0) | 2012.07.05 |
---|---|
무더위도 끄덕없는 여름 보양식 BEST3 (0) | 2012.07.02 |
콩, 어디까지 먹어봤니? 별별 콩 요리 (0) | 2012.06.11 |
오징어 무침과 무김치가 입맛 살리는 별미! 충무김밥 (0) | 2012.06.08 |
소화 잘되고 암 예방까지… '닭가슴살 콩나물잡채' (0) | 2012.06.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