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영양 만점 여름 더위를 날려 줄 `막국수`

아기 달맞이 2012. 6. 7. 07:41

메밀 다량 함유한 웰빙 메뉴, 막국수

소비자의 최대 관심은 웰빙이고 이에 대한 니즈는 끊이지 않고 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진 만큼 더 나은 삶을 추구하면서 생활 속에서 많은 비중을 건강에 두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웰빙 식재료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메밀이다. 메밀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루틴(Rutin)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의 일종이다. 모세혈관을 강화시켜 내출혈을 막고 성인병을 예방한다. 혈압과 혈당치의 강화작용, 췌장 기능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비타민B를 다량 내재해 체력 저하나 식욕부진 등에 효과적이다.

현재 외식 전문가들은 메밀이 뜨고 있다고 판단한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면서 메밀 함유량이 높은 음식인 막국수를 선호하는 고객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먹기 편리한 막국수는 건강 기능 면이나 메뉴 선택 면에서 탁월해 웰빙 음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소박하지만 입안을 풍족하게 채워주는 매력

평양냉면이 양반들의 별미였다면 막국수는 강원도 지역민에게 생을 이어나가는 하나의 절박한 메뉴였다. 막국수는 고명도 다채롭지 않고 모양도 화려하지 않다. 하지만 투박한 식감과 구수한 풍미로 묘한 매력이 있는 메뉴다.

메밀을 사용한 막국수는 전통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향토음식으로 인식돼 예전에는 장?노년층의 선호도가 높은 메뉴였다. 최근 웰빙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젊은 층을 비롯해 전 연령층을 아우르고 있다. 또한 저칼로리 식재료로 다이어트를 지향하는 전체적인 사회 분위기를 통해 점점 대중화 되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메밀은 깔끔한 식감으로 한 끼 식사로 손색없다.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향, 계속 당기는 맛은 묘한 중독성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일정 수준의 메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또한 막국수는 메뉴 자체가 항시성을 띤다. 고객층이 한정되어 있지 않고 어느 누구와 어느 때나 먹어도 무난하다는 장점이 있다.

경쟁력 있는 탁월한 외식창업 아이템

막국수는 향토음식 중 하나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메뉴로 유행에 민감하지 않다. 현재 한국 외식시장 내 트렌드와 잘 맞물리면서 외식창업 아이템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안목 있는 예비 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업종이 면 요리 전문점이다. 식재료 원가가 저렴하고 조리과정이 심플해서 회전율을 높이는데 용이하기 때문이다.

막국수는 육수와 양념, 고명으로 올릴 재료들을 영업 전에 준비해놓는다. 주문이 들어오면 국수만 삶아 담으면 되니 간편하면서도 회전율이 좋다. 현재 여러 업체에서 메밀 함유량 별로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직접 면을 뽑지 않고 자신의 맛과 맞는 면을 공급받아 사용해도 자가 제면 수준의 퀼리티를 낼 수 있다.

막국수의 깔끔한 맛도 외식 산업 내 전체적인 흐름에 부합한다. 최근 식당을 보면 여성이나 중?장년을 타깃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깔끔한 상차림과 메뉴 상에 건강적인 요소들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음식점의 선택권이 여성과 아이들에게 있다는 점에서 상차림의 맛과 디테일이 중요해졌다. 막국수는 굳이 단일메뉴가 아니어도 된다. 상에 함께 구성해 입을 정리해주거나 코스 요리의 마지막을 장식해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막국수, 고깃집의 경쟁력으로 등장

고깃집에서 고기만으로 승부하기는 쉽지 않다. 김치, 동치미, 된장 등 기본적인 고기 외에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하다. 고깃집에서는 메인을 장식하는 고기와 함께 다양한 후식 메뉴 혹은 서브 메뉴를 구성해놓고 있다. 이때 가장 쉬우면서 많이 선택하는 것이 국수다. 그 중 막국수는 최근 단연 돋보이는 메뉴다. 단품으로도 훌륭한 메뉴지만 사이드 메뉴로도 전혀 손색없다.

막국수는 마지막 입가심 메뉴로 적절하다. 고깃집에서는 마무리를 해주는 확실한 셀링 포인트가 필요하다. 막국수는 이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는데 특히 소고기, 양념육과 궁합이 잘 맞는다. 불고기와 돼지고기를 먹고 막국수로 마무리하는 고객이 많다.

고객은 기본적으로 웰빙 요소를 원한다. 고기를 섭취 시 몸에 대한 죄책감을 웰빙식 막국수를 통해 자기 위안을 하기도 한다. 찾아보면 막국수 전문점 이상의 수준급 퀼리티를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많다. 이는 사이드 메뉴라고 전혀 생각되지 않는다. 이곳들은 고기 메뉴와 막국수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효과적인 셀링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충남 천안의 어느 한우식당은 여름에 일 1000그릇 이상의 막국수를 판매하고 있다. 최근 들어 고깃집에서 함흥냉면을 막국수로 변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식당 업주들이 일상적인 함흥냉면보다 차별성 있는 막국수에 메리트를 느끼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고깃집의 사이드 메뉴로 함흥냉면의 비율이 높다. 이때 막국수는 또 다른 차별점으로 고객에게 어필한다.

막국수는 외식업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앞으로 막국수의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한 아이템인 만큼 자신에게 맞게 구성한다면 좋은 성과를 도출할 수 있다. 올해는 막국수가 강세일 듯 하다.

글·사진 제공 : 월간외식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