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라고 하면 우리나라 말로는 뭐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저는 당연히 ‘나물’을 꼽겠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서양의 음식문화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신선한 야채를 날것으로 먹는 것을 샐러드라고 부르고 있고 거기에는 또 소스가 곁들여지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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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 음식을 공부하는 저로서는 이런 샐러드 문화에 조금 속이 상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나물과 음식 문화가 식탁에서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고요.
절 친딸같이 아껴주시는 스님 한 분은 저에게
“수입품이면 어때. 그 식품이 우리 식탁에 올라 올 때까지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고,
외국 사람도 아주 소중하게 농사지었을 거야.
그러니 우리는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오렌지를 까서 제 입에 넣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때 오렌지 껍질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뭐 만들 것이 없을까’ 궁리하다 만들어 낸 것이 오렌지 소스입니다.
오렌지는 수입품이라 껍질에 농약이 많이 묻어 있습니다.
이런 잔류 농약을 없애기 위해서는 소다를 약간 탄 물에 열 번 정도 세척하고 흐르는 물에 헹궈야 합니다.
그렇게 농약을 제거한 오렌지 껍질과 무 채썬 것, 사과, 상추 등과 버무려
간편하게 샐러드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오렌지 샐러드를 만들고 난 후
오렌지 샐러드를 만들고 난 후
‘이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 수고하신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자’는 스님의 말씀을
더욱 가슴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을 생각한다면
항상 내 건강에 유지할 만큼의 적당량만 먹도록 노력하고,
남은 음식이 버려지지 않도록 노력하게 될 것입니다.
음식을 만들고 먹는 것을 생활 속의 수행으로 이어가는 많은 불자님들께
‘나무관세음보살’ 감사의 말씀을 올릴 뿐입니다.
오렌지 소스
재료: 오렌지 1개, 오렌지주스 1컵, 설탕 1큰술, 전분물 1큰술
오렌지 소스
재료: 오렌지 1개, 오렌지주스 1컵, 설탕 1큰술, 전분물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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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렌지는 소다 물로 여러 번 세척해 껍질만 아주 가늘게 채 썬다.
2. 오렌지주스 1컵에 설탕을 넣고 끓이다가 끓어오르면 전분물을 넣어 농도를 맞춰준다.
3. 한번 끓고 난 후 오렌지 껍질 채를 넣어 불을 끄고 식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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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내기 포인트: 오렌지 소스는 즉석으로 버무려먹는 나물과 각종 샐러드, 해산물 요리에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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