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갓 잡은 싱싱한 멸치회 군침

아기 달맞이 2012. 5. 11. 08:39

[세계일보]

여수박람회가 지정한 음식업소 중 바다내음 물씬 풍기는 경남 남해군의 맛을 찾아 떠나는 여행도 포기할 수 없는 유혹이다. 원시어업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는 남해는 멸치, 꽁치, 전어, 새우 등 싱싱한 수산물이 차고 넘친다. 죽방렴으로 유명한 지족해협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멸치와 멸치회, 천연양념만을 사용한 맛깔 나는 멸치쌈밥, 입안에서 살살 녹는 신선한 생선회, 남해 특산물인 마늘과 어우러진 복요리 등 먹거리가 풍성하다.





바닷속에 V자 발을 쳐서 고기를 잡는 원시어장인 지족해협의 죽방렴.

죽방렴은 말목과 대나무를 주재료로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나무살(어사리)이라고도 부른다. 길이 10m 정도의 참나무 말목 300여개를 개펄에 박고 주렴처럼 엮어 만든 그물을 조류 방향과 거꾸로 해서 V자로 벌려 두는 원시어장이다. 지족해협에서는 길이 100m, 폭 2m의 도보교와 관람대가 있어 죽방렴의 구조와 멸치를 떠올려 바로 쪄서 말리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멸치요리

갓 잡은 멸치를 다듬어 육수에 넣고 손질한 우거지를 더한다. 조미료를 쓰지 않고 천연 양념을 넣어 자박하게 지져내면 멸치쌈밥이 완성된다. 친환경 상추와 보기만 해도 입맛 당기는 마늘장아찌 같은 밑반찬도 함께 나온다. 또 다른 별미는 멸치회다. 내장과 살을 분리한 멸치를 반으로 갈라 각종 채소를 넣고 막걸리를 발효시켜 만든 막걸리식초로 만든 초장에 무쳐 낸다. 여수박람회 지정업소:우리식당(055-867-0074), 지산졸복(867-7754), 대청마루(867-9292) 등.





남해의 특미 멸치요리. 내장을 발라낸 멸치회가 일품이다.

◆전통횟집

삼동면 삼동초등학교에서 독일마을로 넘어가기 전 3번 국도변에 자리한 전통횟집은 갖가지 회정식을 메뉴로 내놓는다. 그 중에서도 계절별 제철회정식과 멸치회정식, 갈치회정식이 주메뉴다. 이 밖에 생선구이나 낙지볶음, 생선매운탕 같은 요리도 준비되어 있는데 이 집의 별미는 우럭구이로 고급 일식집에서나 맛볼 만한 별미를 자랑한다.

◆햇살복집

남해에 가면 특산물인 마늘과 어우러진 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마늘을 이용한 복요리를 개발한 햇살복집은 "복요리의 맛을 높이면서 건강도 생각할 수 있는 요리를 고민하다 마늘을 이용한 복요리를 개발하게 됐다"고 한다.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의 졸복이 10여마리 들어간 졸복탕은 시원한 국물 맛이 그만이다. 탕에 들어있는 콩나물을 건져내 김과 참기름을 넣고 쓱쓱 비벼 내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졸복탕 외에도 마늘을 크게 잘라서 복과 같이 튀겨내는 마늘복튀김, 매콤하면서도 싱싱한 해산물과 미나리 향이 어우러져 자꾸만 손이 가게 하는 마늘해물복찜, 금가루를 살짝 뿌려 내온 싱싱한 졸복회, 새콤달콤 입맛을 돋우는 마늘복껍질초회 등 다양한 복요리를 맛볼 수 있다. 여수박람회 지정업소:햇살복집(055-867-1320), 지산졸복(867-7754) 등.

남해=글·사진 조정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