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야초

명자나무

아기 달맞이 2012. 4. 14. 06:38

봄꽃으로 산수유, 생강나무, 개나미, 진달래, 벗꽃, 목련 등이 열거되다가 "명자나무"가 언급되었다.

명자나무라는 이름을 듣자 마자, 아파트 정원에서 자라는 봄에 붉은 꽃을 피우는 작은 나무의 이름이 명자나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집에 오자마자 인터넷에 접속하여 나의 판단이 옳았음을 확인하였다.

 

이 꽃나무는 아파트 정원에 여러 그루 자라고 있기에 사진도 찍어 보았으나 이름을 정확히 알 수 없어 눈여겨 보았다.

나무는 크지 않으며 나뭇잎도 작게 자란다. 꽃을 보기 위해 정원수로 기르면 정원이 좁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나무이다.

꽃은 봄에 작고 헤아릴 수 없이 풍성하게 핀다. 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게 무척 보기 좋다.

꽃의 색상으로 보자면 동백나무와 비교할 수 있는 붉은 빛인데 동백나무에 비해서는 꽃잎이 다섯 장으로 갯수가 적고 크기도 작다.

오랫 동안 보아 왔지만 꽃나무의 이름을 몰랐는데 명자나무라는 이름을 듣자마다 이 꽃나무의 이름으로 너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사람의 이름으로 명자라고 한다면 촌스러운 여자 이름이라 할텐데, 이꽃은 화려하지 않으면서 풍성하게 피우고 자태를 뽐내지 않지만 은은한 꽃향기를 지닌 것이 명자라는 이름이 제격이라 여긴 듯 하다.

 

4월, 서울 서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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