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은
현실적인 어머니 사랑보다
아득한 태평양이다
언제나 멀고 먼 앞날을 본다
아이들은 철부지 속에서 원망한다
어머니의 얼굴은 포근하고 따뜻한데
아버지의 얼굴은 엄격하다
우리인생, 고난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젊을 때의 고생은 금(金)을 주고도 못 산다
젊은 날의 하루 낭비는, 늙어 일년을 고생한다
인생은 언제나 공평하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옹냐옹냐’ 할 수가 없다
태만과 안일의 끝자락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훗날은 어찌될 것인가
걱정은 태산이 된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속을 모른다.
원망이 들끓어도 아버지는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먼 훗날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를 생각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굳세지만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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