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아버지의 사랑 /석계

아기 달맞이 2011. 12. 26. 10:32

 

아버지의 사랑은
현실적인 어머니 사랑보다
아득한 태평양이다


언제나 멀고 먼 앞날을 본다
아이들은 철부지 속에서 원망한다
어머니의 얼굴은 포근하고 따뜻한데
아버지의 얼굴은 엄격하다


우리인생, 고난 없는 삶이 어디 있으랴
젊을 때의 고생은 금(金)을 주고도 못 산다
젊은 날의 하루 낭비는, 늙어 일년을 고생한다
인생은 언제나 공평하다


아버지는 자식들에게 옹냐옹냐할 수가 없다
태만과 안일의 끝자락을 알기 때문이다
아이들의 훗날은 어찌될 것인가
걱정은 태산이 된다


아이들은 아버지의 속을 모른다.
원망이 들끓어도 아버지는 아버지의 일을 해야 한다

아이들은 먼 훗날 아버지가 되고 아버지를 생각한다
아버지의 사랑은 굳세지만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