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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사/펌

아기 달맞이 2011. 12. 22. 18:13

 

지나가는 이들이 활짝 웃으며 내게 건네는 아침인사. "좋은 하루 되세요"하는데
치자꽃 향기가 날아오르고 숲에서는 뻐국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오늘 하루도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안녕하세요! 오서오세요!"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행복한 하루를 빌어주는 상쾌한 그 인사로 인해 지친 몸을 억지로 일으킨 일상이 이슬 머금은 아침처럼 싱그러워지면서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시작해보자!'고 부추기게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가 되세요!'

 

 

차가운 마음은 묵힐지라도 따듯한 마음은 꺼내는 게 좋겠습니다.
따듯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안식처를 서로 제공하면서 의지가지 할 때 외로울 수밖에 없는 사람들은 쓰러지지 않을 것이며,
차가워진 마음을 속히 데울 때에야 서로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겠지요.

따듯한 인사를 나누지 않고서는 따듯한 밥을 나눌 수 없고,
따듯한 밥을 나누지 않고서는 화평의 세상을 나눌 수 없으니

우리의 불안한 세상을 보살피기 위해서라도 따듯한 인사를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마지못한 인사치레로 하루를 마치고는 이런 부끄러운 질문을 던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