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깔리며
쿵쿵 지구를 흔드는 폭죽소리...
태양의 열기에 침묵하던 도시가
불꽃을 머금고 날개를 답니다
우리들의 날에도
불꽃날개로
밤하늘을 나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잠시라도 별이 되어
그리운 당신곁으로 가고 싶거던요
어둠을 가르는 바람이 바닷물을 싣고 오네요 사람이 그리웠나 봐요 물기 어린 두 눈이 당신을 닮았어요 창을 닫아야겠어요 열린 채 기다린 시간의 얼굴이 마음을 거두네요 먼 가슴, 체념도 때로는 필요하다며.. 괜스레 집안을 서성이며 마른 손을 비비곤 했어요 오늘따라 저 하늘을 메운 불꽃이 자꾸만 내 그림자를 밟곤 해요 보고픔만큼 야위어가는 내 손이 보였나 봐요 주홍 커텐을 내립니다 지난 가을 손바느질 해서 걸며 당신이 바라보던 낙엽을 생각했었어요오늘은 완행 열차를 타고 싶어요 전화도 약속도 없이 내린 그 외딴 역에서 고향처럼 덥썩 당신이 안을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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