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지워야겠네
한때 가슴에 담겼다가 돌아간 많은 이름과
그 이름의 등뒤로 보이는 마른 풍경들...
시간은 점점 낮게 고이고
내 몸안의 어둠은 하루 종일 아픈데
수련처럼 밀려온 이름 한 잎
다시 삶을 돌아보라 한다
많은 이들이 그들의 나이를 사진에 담고
그 나이만큼의 사랑을 하고
그 사랑만큼의 외로움을 배운다
그 사랑만큼 적당한 간격으로 이별을 한다
그들은 사랑이든 이별이든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남았기 때문이다 <글 ; 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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