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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달맞이 2011. 7. 25. 23:23






미련없이 자신을 떨치고
때가 되면 푸른 잎을 틔우는 나무를 보라.
찌들고 퇴색해가는 삶에서 뛰쳐나오려면
그런 결단과 용기가 있어야 한다.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언젠가 한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
하고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

(무소유 중에서)
 

내가 외떨어져 살기를 좋아하는 것은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자신의 리듬에 맞추어
내 길을 가기 위해서다.
홀로 있어도 의연한 이런 나무들이
내 삶을 곁에서 지켜보고
거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중에서)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소리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생각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법구경 중에서)
 
 

단순하고 더 소박하게
적게 가질수록 더 사랑할 수 있다.
그것마저도 다 버리고 갈 우리 아닌가

(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

 
 
꽃은 날마다 새롭게 피어난다.
겉모습은 어제의 그 꽃같지만
유심히 들여다보면
어제의 것이 아니다.
새로운 빛깔과 향기로
그날을 활짝 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안락한 삶이 아니라
충만한 삶이다.

(버리고 떠나기 중에서)

 
 
나는 아무것도,
그 어떤 사람도 되고 싶지 않다.
그저 나 자신이고 싶다.
바람이 있다면,
어제보다 오늘을 더 단순하게 소박하게
그리고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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