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청회색빛의 슬픔이 은근히 유혹하는 밤
그 은근한 유혹에 그만 그리움의 봇물을 터트린다. 차라리 와인 한잔에 취할 수만 있다면... [너를 위해]
설렘과 희망으로 그리움의 끝에는
반드시 길이 보이리라고 집착했지만... 원망의 눈물일지도 모를 눈물만 흘리는채 이제 그만 기다림의 시간을 버려야 한다... 진정 변하지 않는 사랑과 영원한 행복이란 없을테니까... [망각]
환상은 슬프다...
그 환상이 아무리 화려하고 아름답고 감동적이고 눈부신 것이라 할지라도... 환상은 결국 아무 것도 아닌 것,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신기루 같은 것... 환상뒤의 각성이 얼마나 서글프고 뼈아픈 것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환상속의 우리들은 화창한 설렘으로 가득하다. [남몰래 흘리는 눈물]
스페인 출신의 여류화가 니콜레타 토마스(Nicoletta Tomas)의 푸른빛을 바라볼 때마다 떠오르는 상념들... 그녀들의 표정은 우리들 주변의 여인들일지도... 왜 밤하늘에는 항상 달이 떠 있을까?
혹시 불빛이 꺼질까봐 지구가 쉼없이 훅훅... 따뜻하게 훅훅... 숨결을 불어넣기 때문이 아닐까? 사실이냐고? 정 궁금하다면 요즈음처럼 맑은 초여름밤, 마음을 깨끗하게 닦은 뒤 옥상이나 들판에 나가 하늘을 한번 바라보자... 그리고 달빛이 아우성치며 쏟아지는 순간, 화들짝 빛나는 그 순간에 맞추어 마음을 열어보자... 처음에는 타이밍이 안 맞겠지만 한 백번쯤 노력하다 보면 달빛의 빛남과 마음의 열림이 딱 맞아 떨어지는 절정의 순간이 찾아 올지도... 그 순간 마음은 지구의 숨결을 타고 천천히 창공을 넘어, 우주를 노닐다가, 멀리서 빛나던 달에 잠시 머무를지도 모른다. 마음은 그 달에 앉아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지구에 서 있는 당신에게 이런 메시지를 보낼지도 모르고... "당신이 사는 지구는 말할 수 없을 만치 아름다워요... 당신은 이 지구의 아름다움을 향해 다만 조용히... 다만 그 침묵을 뚫고 스멀스멀 일어나는 당신의 마음을 한번 들여다 보세요" 한용운의 "쏟아지는 눈물 속에서 당신을 보았"듯이, 쏟아지는 달빛 속에서 지구를 바라보자... Mercedes Sosa_Luna Tucumana (뚜꾸만의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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