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고기는 ‘남이 먹고 있으면 뺏어서라도 먹어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그 맛과 효능이 뛰어난 으뜸 보양식이다.
여름철 건강은 오리고기로 충전!
오리고기는 ‘남이 먹고 있으면 뺏어서라도 먹어라’라는 말이 있을 만큼 그 맛과 효능이 뛰어난 으뜸 보양식이다. 특히 육류 중 유일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산성으로 변하기 쉬운 현대인의 체질을 중화하고, 수용성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피부노화 방지와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후끈한 열기에 온몸이 흐느적거리는 여름, 고단백 저칼로리 오리고기로 뼛속까지 원기를 충전해보자.
손님 기다리던 어진 마음
경기도 과천 유황오리 진흙구이
여우가 자주 출몰해 여우고개라 불렸던 남태령을 넘어 고향으로 향했던 파직 관리나 은퇴한 벼슬아치들은 과천에서 잠시 쉬어가곤 했다. 더불어 갓 부임하는 관리, 도성의 권문세가를 찾아가는 사람들, 장사꾼들이 이곳을 지나가면서 과천은 자연히 재화가 모이는 길목이 됐다.
이를 노린 것이 남태령의 통행세. 호랑이나 산적이 자주 출몰하기로 유명했던 남태령에서는 포졸이나 무관도 법에 없는 통행세를 요구했던 것이다. 이는 포졸 등 말단 관리들의 개인적인 요구에서가 아니라 현감 등의 지역 고위 관리 차원에서 행해졌던 폐단이다.
오죽하면 백성들이 고개 아래 주막에 모여‘남태령 산적이 무서울까, 호랑이가 무서울까, 과천 현감이 무서울까’라는 농담을 나누며 무사히 고개 넘은 것을 탁주 한 사발로 자축했다고 하니, 그 폭정을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과천에는 폭정 현감만 살았던 것이 아니라 퇴직 후 과천에 터를 잡고 학문을 닦는 어진 품성의 노학자들이 많아 백성들은 이를 본받아 행실이 바르고 착했다.
백성들은 여관이자 식당인 주막을 운영하거나 관리들을 위한 원(院)이나 객사(客舍)에서 일하면서 손님이 갑자기 오는 일에 대비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 준비한 것이 바로 닭보다는 귀하고, 소보다는 흔한 오리였다.
자유롭게 풀어 키운 오리를 진흙 가마에 넣고 오래 구우면서 언제 당도할지 모르는 귀한 손님을 기다렸다. 진흙으로 만든 화덕을 택한 것은 딱히 오리를 타지 않게 속까지 구울 만한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화덕 안에서 구워진 채로 온기를 유지해야 언제 당도할지 모르는 귀빈을 대접하기에 좋았던 까닭도 있다.
지금은 서울경마공원 주변의 유황오리구이 집이 남아 폭정에도 어진 마음을 버리지 않았던 과천 사람들의 마음을 기리고 있다.
문의 과천시청 02-502-5006 www.gccity.go.kr
산삼보다 좋은 매콤한 보양식
경북 군위 청둥오리 숯불고기
해마다 음력 1월5일이면 경북 군위군 한밤마을의 소나무 숲에서는 마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동신제가 열리는데, 제를 지내는 진동단의 솟대 위에는 나무로 깎아 만든 오리가 한 마리 앉아 있다.
한밤마을의 모습은 멀리서 보면 바다에 떠 있는 배의 모양과 닮았는데, 큰 비가 내리더라도 마을이 물에 잠기지 말라는 뜻으로 물에 잘 뜨는 오리 모양 조각을 올려놓은 것이다.
사실 군위에서 오리는 닭보다 더 친근한 존재였다. 겨울이 되면 군위의 젖줄인 위천으로 청둥오리가 떼를 지어 날아왔기 때문이다. 또한 군위사람들은 이런 청둥오리를 ‘산삼보다 좋은 보양음식’으로 여겨왔다.
특히 청둥오리는 생명력이 강하고 해독능력이 뛰어나기로도 유명한데, 웬만한 독극물을 먹어도 뇌에서 강력한 해독물질인 ‘레시틴’을 만들어내 독 성분을 해독시킨단다. 그래서 청둥오리고기가 몸속에 쌓인 각종 노폐물이나 유해 물질을 없애주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는 것이다.
청둥오리는 주로 숯불에 구워먹는데, 매콤한 양념을 발라 숯불에 구우면 특유의 노린내가 없어지고 기름기도 쪽 빠져 훨씬 담백해진다. 이렇게 구워서 쫄깃해진 청둥오리 고기를 싱싱한 배추에 싸먹으면 더욱 맛있다.
현재 야생 청둥오리는 허가된 장소에서 정해진 마릿수만큼만 잡을 수 있어 군위에서는 식용 청둥오리를 사육하고 있다.
문의 군위군청 054-383-2181 www.gunwi.gyeongbu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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