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글

빈 마음/ 법정스님

아기 달맞이 2011. 5. 28. 20:27



빈 마음, 그것을 무심이라고 한다.
빈 마음이 곧 우리들의 본 마음이다.
무엇인가 채워져 있으면 본 마음이 아니다.
텅 비우고 있어야 거기 울림이 있다.
울림이 있어야 삶이 신선하고 활기 있는 것이다.
/물소리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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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산다고 하는 것은
순간순간 자기 할 일을 하면서 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잘 산다고 하는 것은
지금은 못 살아도 먼 후일에 가서 잘 사는 것을 뜻할 수는 없습니다.
하루하루를 삶의 보람으로 누리면서
사는데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영혼의 모음(母音)중에서 




바닷가의 조약돌을
그토록 둥글고 예쁘게 만든 것은
무쇠로 된 정이 아니라,
부드럽게 쓰다듬는 물결인 것을.
/영혼의 모음(母音)중에서



사람은 엄마에게서 태어난 것만으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동물적인 나이가 있을 뿐
인간으로서의 정신연령은 부재다.
반드시 어떤 만남에 의해서만
인간은 성장하고 또 형성된다.
그것이 사람이든 책이든 혹은 사상이든 간에
만남에 의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영혼의 모음(母音)중에서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세상은
우리 생각과 행위가 만들어낸 결과다.
그래서 우리 마음이 천당도 만들고
지옥도 만든다는 것이다.
사람은 순간순간
그가 지닌 생각대로 되어간다.
이것이 없의 흐름이요, 그 법칙이다.
/홀로 사는 즐거움중에서 


삶의 순간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며
새로운 시작이어야 한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지나간 모든 순간들과 기꺼이 작별하고
아직 오지 않은 순간들에 대해서는
미지 그대로 열어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낡은 생각, 낡은 습관을
미련 없이 떨쳐버리고
새로운 존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마무리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아름다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