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본 연극 영화

신데렐라가 돼 춤춘다, 댄스뮤지컬 '프린세스 콩쥐'

아기 달맞이 2011. 5. 4. 04:27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국립무용단이 서양의 신데렐라와 동양의 콩쥐가 만난 판타지 댄스 뮤지컬 '프린세스 콩쥐'를 4일부터 8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 올린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공연이다. 콩을 모티브로 한 콩쥐의 집, 콩쥐와 왕자의 만남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신발 형태 마차 등 어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소재들로 가득하다. 장치와 소품, 의상 디자인 등은 동화같은 느낌을 주며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멋과 고유의 색감, 선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을 활용했다.

독일 재즈그룹 '살타첼로'의 페터 쉰들러(51)가 작곡한 음악에 맞춰 무용수들이 곡선의 아름다움을 펼친다. 왕의 노래, 마마의 노래, 콩쥐의 노래 등 가사가 함께하는 곡들로 꾸며 주제가 난해한 무용이 아닌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공연으로 만들었다.

요정 단다리들의 활기차고 익살스러운 춤, 콩쥐와 왕자의 사랑의 춤, 웅장한 왕실의 춤 등이 펼쳐진다. 검무, 털부채, 손북춤, 방망이춤 등 비슷한 색채의 전통무묭은 다소 지루한 느낌도 준다.

엄마의 그리움을 표현하는 '콩쥐의 그리움'에서는 무대 장치를 적절히 활용했다. 서로를 바라보는 콩쥐와 엄마의 모습이 스크린에 투영돼 간절함을 극대화한다.

관객들과의 호흡도 중시했다. 왕궁에서 왕자의 신부를 찾기 위해 날리는 서신을 관객들에게 배포하고, 콩쥐와 단다리들이 집안일을 마치고 공놀이를 하는 장면에서는 커다란 공들이 객석을 돌아다닌다.

VIP석 7만~B석 5000원. 02-2280-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