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 가면

'한 번쯤 가볼 법 한' 영화촬영 로케이션 <베스트 5> (12)

아기 달맞이 2010. 11. 3. 08:06

이번 경기도의 영화관련 정책(http://ggholic.tistory.com/2024)을 취재하다가 흥미로운 사실을 알게 됐는데요. 경기도 곳곳을 다니며 영화촬영 장소를 발굴한 뒤 정보를 제공해주는 부서가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공연영상위원회의 공연영상팀이 그곳인데요. 담당자분에게 최근에 발굴한 영화 로케이션 중 추천할만한 곳을 소개 받았습니다.

영화 제작자 및 영화촬영에 관심 있는 분들 외에도 여행 삼아 한 번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혹시 미리 가봤던 곳이 나중에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의 배경으로 나온다면 무척이나 반가울 것 같은... ^^; 저도 조만간 가볼 생각입니다. 자! 그럼 영화 로케이션 추천지 ‘베스트 5’를 소개합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갈대밭 장면 같은 비무장지대 장면 촬영에 적합한 곳.


 

1. 파주 공릉천 (파주시 교하읍 송촌리 1537 일대)

임진강에서 시작된 물길이 한강으로 이어지는 하천이다. 훼손되지 않는 자연 풍광으로 나무와 갈대숲이 무성하다. 영화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북한 병사와 마주치던 갈대밭 장면과 같은 비무장지대 장면 등을 촬영하기에 적합하다. 하지만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한 동식물 서식 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촬영해야 할 것이다.


재개발 지역으로 올 여름 개봉한 공포영화 '폐가'의 촬영지가 바로 이곳이다.


2. 양주 회천지구 (양주시 회정동, 덕계동 일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양주사업단에서 개발을 위해 보상 후 이주가 완료된 현재 사용하지 않는 빈 건물이다. 이미 여러 편의 영화와 드라마를 촬영한 훌륭한 촬영지며 개발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촬영지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얼마전 개봉한 공포영화 <폐가>의 촬영지도 바로 이곳이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구경하러 오기엔 적합하지 않고 위험사고의 소지도 있어 평상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군사보안 문제로 촬영허가가 어려운 군부대 촬영지로 적합한 곳.


3. 화성 청려수련원 (화성시 동탄면 중리 산129-4)

사회복지법인 한국사회봉사회에서 운영하는 청려수련원은 무봉산자락에 위치하여 주변이 조용하고 넓은 운동장과 숙박시설, 교육시설 등을 구비하고 있다. 로케이션 매니저의 시각으로 봤을때 이곳을 군부대 촬영지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군사보안 문제로 실제 군부대를 촬영 허가 받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곳을 이용한다면 군부대 장면 촬영도 가능할 듯 싶다.


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올해 말 개봉 예정인 '쩨쩨한 로맨스' 촬영지로 쓰였다.


 

4.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뮤지엄만화규장각 (부천시 원미구 상동 529-2)

부천만화정보센터가 2009년 9월 새로운 모습과 이름으로 개장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건물 외관부터 아주 독특한 형태로 내부 역시 모던하면서 세련된 인테리어로 영상제작인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얼마전 개봉한 영화 <심야의 FM>에서는 라디오 방송국 복도 장면을 촬영 했으며 올 연말에 개봉할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도 역시 만화작가 사무실, 출판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영화제 출품작 '어쿠스틱'의 마지막 에피소드 중 회상장면에 배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5. 병목안 시민공원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산82-2)

올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어 화제를 모은 영화 <어쿠스틱>은 음악을 소재로 세가지 에피소드를 담은 이야기로 감각적인 영상미와 신세경, 2AM 임슬옹, 백진희 등 젊은 연기자들의 풋풋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 중 마지막 에피소드인 잠금해제 편에서 주인공 진희(백진희)의 어릴 적 회상장면으로 등장하는 곳이 바로 여기 병목안시민공원이다. 예전 철도용 자갈을 캐던 채석장이던 이곳이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으로 재탄생 하였다.


글 박재영 기자 / 자료제공 : 경기공연영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