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도는 조선시대에는 유배지였으나 현재는 많은 관광객을 불러 모으는 섬이다.
들국화가 많이 피는 섬이라고 국화도로 불린다.일제시대에는 수원군 우정면 만화리에 속해 만화도라고도 불렸다.
국화도는 화성시 우정읍 국화리에 소속된 섬이지만 여객선은 충남 당진군 석문면 장고항에서 타는 게 빠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화성시에 속해 있지만 충남 당진에서 배로 20분이면 닿을 수 있을 만큼 가깝다.
화성에 있는 궁평항에서 한시간 정도 소요되며, 장고항에서는 20여분밖에 안 걸린다.
장고항에서 국화도까지는 출발하자마자 내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거리가 가깝다. 하지만 행정구역상 소속 지역인 화성의 매향리 포구에서는 18㎞나 떨어져 있고 소요시간도 1시간을 훌쩍 넘긴다.
장고항에서 하계에는 하루 네 번, 동계에는 세 번 연락선이 왕복한다.
특별휴가 기간인 7~8월에는 다섯 번 운행한다.
썰물이면 걸어서 갈 수 있는 도지섬과 매박섬이 섬 가까이에 있고, 섬의 북쪽에는 해수욕장이 있어 여름철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국화도는 0.39㎢ 넓이의 작은 섬으로 이곳에는 50여 명의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다.
국화도는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유배지였던 만큼 사람 살기 힘들고 척박한 곳이었다. 텃밭을 가꾸는 것 외에 농사지을 땅은 없다. 어업이 생업이다. 바다로 나가 고기를 잡거나 갯벌에서 게와 고둥, 바지락 등을 잡는다.
▶무인도 걸어서 가보는 재미
국화도에서 500m 떨어진 곳에는 도지섬과 매박섬이라는 무인도가 있는데, 썰물 때에는 모래밭이 드러나 국화도에서 걸어서 갈 수 있다.
국화도는 본섬과 남서쪽의 도지섬, 북쪽의 매박섬 등 3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박섬은 그 모양이 토끼처럼 생겼다고 해서 ‘토끼섬’이라고도 부른다.
섬의 동쪽 해안은 바위로 돼 있으며, 북쪽 해안에는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바위 해안과는 전혀 다른 풍경의 해수욕장은 경사도가 급하지 않아 편안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섬 주변에서는 김, 우럭, 바지락 등을 채취할 수 있다. 특히 고동이 많아 잠깐 동안 주워담아도 한 자루를 채울 수 있을 정도다.
국화도는 매우 작은 섬이다. 고작해야 1시간이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을 정도다.
매박섬 쪽으로 가면 이곳이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 느끼게 된다.
고운 모래를 지닌 해수욕장은 활처럼 휜 특이한 형태를 띠고 있고 본섬 끄트머리 해안에는 자갈이 이불처럼 깔려 있다. 둥근 몽돌은 아니지만 크게 모나지 않아서 위험하지 않다.
매박섬은 물이 빠지면 바닷길이 열려 걸어서도 갈 수 있다. 특히 바닷길이 열리면 이곳에는 각종 갯생물들이 넘쳐난다.
애써 잡는 게 아니라 그냥 건진다고 보면 될 정도다.
본섬과 도지섬 사이도 마찬가지로 바닷길이 열린다. 도지섬은 매박섬에 비해 훨씬 크다. 본섬의 거의 절반 수준이다.
한편 마을에는 ‘꽃길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아마도 이곳이 국화가 많아 국화도라는 것을 각인이라도 시키려는 듯 온통 국화다. 골목 어귀에도 국화를 심어놓았다.
물이 많이 빠질수록 바지락조개잡이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이따금 돌게도 잡힌다. 국화도 체험어장으로 지정된 이 해변에서 바라보는 매박섬 풍경은 아름답다.
국화도의 체험거리로는 바지락 줍기, 좌대 낚시, 배낚시, 그물어업 등이 있으며 각 식당으로 문의하면 안내해준다.
▶한폭의 산수화 입파도
화성시 우정면 국화리에 속해있는 입파도(또는 입화도)는 0.44㎢의 섬이다.
직선으로는 서울로부터 70km, 인천에서는 40km, 수원에서는 50km의 거리에 있으며 대부분의 표고가 50m 이하의 구릉으로 연결된 아기자기한 선형의 섬이다.
중심부 동서의 완만한 능선과 해안의 모래 및 조약돌밭을 제외하면, 섬 전체가 30% 이상의 급사면을 이루고 있다.
남북해안은 절벽을 이루고 있다.
광활한 서해바다에 태고의 신비를 묻고 우뚝 솟아 있는 붉은 기암괴석과 파도와 갈매기가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로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사면에서 불어오는 해풍은 가슴을 시원하게 해준다.
아직도 뭍사람들에게는 때묻지 않는 청정지역으로, 인근에 있는 국화도와 함께 낚시객과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이선호기자/lshgo@joongboo.com
'그곳에 가면'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월이 부르는 산_전남 장흥 천관산 (0) | 2010.10.12 |
---|---|
수종사, 전철 타고 딱 한나절이면 간다 (0) | 2010.10.11 |
[자전거로 찾아가는 문화기행]솔향 고도(古都) 강릉을 가다 (0) | 2010.10.11 |
도보관광코스 : 11개 지역 13개소 (0) | 2010.10.09 |
마산 무학산 (0) | 2010.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