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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친구라면

아기 달맞이 2010. 8. 30. 07:32




우리가 친구라면
반갑다. 서로 인사 나누며

악수를 청할 때
넙죽 잡아 함박웃음 지워 주고
가끔이라도 편안하게 소식을 전하다 보면
한 글자라도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즐겁게 지낼 수 있지 않을까?

보고도 듣고도 생면부지인 양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어릴 적 벗이라 할지라도
반가운 마음이 싹트기나 하겠는가?
아니 그러한가?

그리고 때로는
이해를 할 수 없는 말을 듣고도
불쾌감 주는 행동을 보고도
공감이 가지 않아도
밉지가 않다네.

살다 보면
내가 가야 할 길을 가야 하니
마음과는 다르게
무심할 수밖에 없었으나

그때 그 시절의 친구라는 존재감만으로도
늘 평온히 찾아든다네.
입가에 웃음이 깃든다네.

자네가 그저 좋다.
이 말일세!

잘 지내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