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해수욕장과 내륙 청정숲, 피서철 맞아 손짓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전북 도내 각 자치단체의 피서객 유치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새만금방조제 개통으로 서해안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군산시와 부안군은 `특수`를 기대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14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해수욕장을 보유한 부안군은 전에 없는 특수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33㎞)의 개통으로 올여름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피서객이 변산반도의 해수욕장으로 대거 몰려올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6개 해수욕장을 둔 부안군은 이번 주까지 모든 해수욕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으로 피서객 맞이에 들어간다.
부안군은 해수욕장 상인들과 함께 이미 샤워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정비했고, 숙박업소와 음식점, 상점의 바가지요금 근절과 친절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정 결의대회도 했다.
8일 고사포해수욕장에서는 소방서와 119구조대, 민간인,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전북 119 시민수상구조대`가 발족하기도 했다.
관광객과 피서객 유치를 위한 `바다 불꽃놀이`와 `님의 뽕 축제`도 30-31일과 31-8월8일 격포항과 부안댐에서 열기로 했다.
새만금 방조제 초입에 있는 군산시는 방조제 관광객 맞이와 인근 선유도 해수욕장 피서객 유치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군산시는 이날 오전 선유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피서객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수욕장 개장식`을 갖고 바닷가 청소와 숙박·음식업소의 바가지 근절 캠페인을 벌였다.
무주군은 관내의 대표 휴양지인 무주리조트와 무주구천동 일대에 대한 정비를 모두 마치고 피서객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청정 숲과 맑은 계곡물로 유명한 무주구천동내 상가 주인(50-60여개) 대상으로 친절과 바가지 근절 교육을 했고, 국립공원관리사무소측과 구천동 계곡에 대한 청소도 모두 마쳤다.
호남지역의 `금강산`으로 불리는 `강천산`이 있는 순창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강천산 입구에서부터 계곡을 따라 난 황톳길을 새로 단장하고 곳곳에 놓인 쓰레기통도 말끔히 청소했다.
강천산 인근에 자리한 전국 최대규모인 `고추장 민속마을`도 마을 앞에 피서객의 방문을 환영하는 각종 플래카드를 걸고 손님맞이에 나섰다.
다음은 가볼 만한 전북지역 대표 명소들-.
◇산과 바다 어우러진 변산반도국립공원
부안의 변산반도국립공원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국내 유일의 반도공원으로 서해안 최고의 경관을 자랑한다.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외변산의 해수욕장과 내륙의 내변산이 어우러지며 절경을 이룬다. 바다와 산, 계곡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셈이다.
해수욕장으로는 변산, 모항, 격포, 고사포, 상록, 위도 등이 있다.
하나같이 물이 맑고 수심이 완만한 데다 백사장의 모래가 곱고 부드러워 가족 단위 피서에 제격이다. 특히 고사포 해수욕장은 2km에 걸쳐 이어지는 해변의 아름드리 소나무 숲까지 끼고 있어 연중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가족이 함께 조개와 물고기를 잡거나 갯벌 썰매를 탈 수 있는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고사포 해수욕장에서 격포 해수욕장으로 연결되는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며 낙조를 감상하는 맛도 쏠쏠하다.
내변산은 조선 팔경의 하나이자 호남 5대 명산으로 꼽힐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다.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봉우리들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계곡에는 수많은 폭포와 여울, 소가 만들어져 있다. 천년고찰 내소사와 월명암, 개암사 등도 있다.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도 이곳 변산반도에서 시작해 군산으로 이어진다.
변산반도와 인접한 군산과 고창에도 서해안을 따라 선유도, 구시포, 동호 해수욕장이 자리잡고 있다.
◇심산유곡의 비경과 발 시린 계곡물
남원의 지리산 뱀사골과 무주 구천동, 장수 방화동 등이 대표적이다.
뱀사골은 울창한 원시림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기암괴석을 감돌아 흐르면서 절경을 이룬다. 우리나라 계곡의 대명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고 계곡물은 한국의 명수(名水)로 통한다. 토끼봉과 삼도봉 사이의 화개재에서 남원시 산내면 반선리까지 장장 12km의 물줄기 곳곳에 오룡대, 뱀소, 병풍소, 제승대, 간장소와 같은 화려한 소(沼)가 그림같이 전개된다.
역시 지리산 자락인 인근의 구룡계곡과 달궁계곡도 수려한 산세와 깎아지른 듯한 기암절벽, 발이 시리도록 차가운 계곡물이 어우러진다.
무주 덕유산국립공원에 있는 구천동계곡은 신라와 백제의 경계관문이었던 석굴문(石掘門)에서 덕유산 상봉에 이르는 25km의 계곡이다. 구절양장(九折羊腸) 9천 굽이를 헤아린다는 계곡에 학소대, 추월담, 수심대, 수경대 등 33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구천동계곡과 함께 덕유산의 대표적 계곡 가운데 하나인 칠연계곡도 주변의 울창한 송림과 칠연폭포, 명제소, 문덕소 등이 어우러지며 비경을 자랑한다.
장수 방화동계곡은 전국 8대 종산에 속하는 장안산 기슭의 덕산 용소에서 방화동에 이르는 물줄기이다. 깨끗한 계곡물을 따라 기암절벽과 울창한 수목이 자리하고 주변에는 자연학습장, 모험놀이장, 산림욕장시설이 갖춰져 있다.
진안의 운일암반일암과 풍혈냉천, 정읍의 금선계곡, 완주의 운장산계곡 등도 여름철 피서지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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