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에도 트렌드가 있다. 양념을 많이 하지 않는 담백한 일본 음식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요즘, 레스토랑의 일품요리 뿐만 아니라 가정의 식탁 위에도 일본 음식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여름에는 장아찌류가 식탁에 많이 오르는데, 우리나라 전통 장아찌에 비해 간이 세지 않고 담백한 일본식 절임 반찬의 맛은 어떨까.
◎ 일본식 절임 반찬
▶ 숙성 기간이 짧아요!
제철 채소를 간장이나 된장, 고추장 등에 짭짤하게 절여두었다가 오랜 기간 먹는 우리나라의 장아찌와 달리 일본식 절임 반찬은 하루 혹은 반나절 정도 후부터 먹을 수 있게 살짝 절이는 게 포인트. 재료를 채 썰어 이용하면 두세 시간 안에도 먹을 수 있다. 우리의 장아찌가 재료의 맛보다 장맛으로 즐긴다면, 일본식 절임 반찬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것 또한 특징이다.
▶ 한두 가지 양념으로만 절여요!
우리의 장아찌는 절여두었다가 그대로 먹기도 하지만 대부분 한 번 더 양념에 무쳐 양념의 맛을 충분히 살려 먹는데, 일본식 절임 반찬은 간장, 소금, 미소 등에 절였다가 그대로 먹는다. 그래서 장아찌보다 짭조름하게 무친 우리의 무침 밑반찬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장에 오래 묵혀둔 장아찌에 비해 짜지 않아 밑반찬으로 냉장고에 두고 먹을 수 있어 한두 가지 만들어두면 반찬하기 귀찮을 때나 어려울 때 요긴하다. 보통 일주일 정도 분량을 만들어두면 좋다.
▶ 재료를 섞어서 절인다!
장아찌는 마늘, 마늘종, 오이, 더덕 등 보통 한 가지 재료로 담근다면 일본식 절임 반찬은 한두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재료를 섞어 담그는 것이 보통이다. 다양한 채소를 보기 좋게 절여 바로 먹을 수 있게 만든 일본식 절임 반찬은 일본 내 마트나 식재료상은 물론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도 판매할 만큼 우리나라 장아찌 못지않게 인기 있는 반찬이다.
●재료 | 가지·풋고추 1개씩, 붉은 고추 2개
●절임 된장 | 미소 3큰술, 꿀 1큰술, 가다랭이포 약간
준비하기
1 가지는 꼭지를 떼고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김이 오른 찜통에 5분간 찐다. 2 풋고추와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썬다.
만들기
1 볼에 분량의 절임 된장 재료를 넣고 섞은 다음 가지와 고추를 넣고 버무려 저장용기에 담는다.
◆ 오징어 오이 초회
●재료 | 오징어 1마리, 오이 1개, 붉은 고추 2개, 마늘 5톨, 굵은소금 약간
●절임 양념 | 식초 2큰술, 설탕·소금·다시마 국물 1큰술씩
준비하기
1 오징어 몸통은 내장을 제거하고 껍질을 벗겨 물에 씻은 뒤 5㎝ 길이로 얇게 채 썰고, 다리는 3㎝ 길이로 썬다. 2 오이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필러로 돌기를 제거하고 4등분(약 5㎝ 길이)한 다음 돌려 깎아 얇게 채 썬다. 3 ②의 채 썬 오이는 굵은소금에 10분간 절인 뒤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뺀다. 4 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고, 마늘은 얇게 슬라이스한다.
만들기
1 볼에 준비한 모든 재료를 담고 분량의 절임 양념을 넣어 골고루 버무린다.
●재료 | 소라살 7개, 마늘종 ½단, 표고버섯 3개, 붉은 고추·청양고추 1개씩, 마늘 5톨
●절임 간장 | 간장·물 ½컵씩, 식초 5큰술, 설탕 3큰술(시판용 쯔유 간장 ½컵, 물 ⅓컵으로 대체 가능)
준비하기
1 소라살과 표고버섯은 물에 씻은 뒤 각각 끓는 물에 살짝 데쳤다가 찬물에 헹군다. 2 ①의 소라살은 먹기 좋게 4등분하고, 표고버섯은 모양을 살려 얇게 슬라이스한다. 3 마늘종은 3㎝ 길이로 썰고, 붉은 고추와 청양고추는 어슷 썬다. 4 분량의 절임 간장 재료를 모두 넣고 고루 섞는다.
만들기
1 저장용기에 손질한 모든 재료를 담고 준비한 절임 간장을 부었다가 반나절 정도 후에 먹는다.
●재료 | 연근 ½개, 붉은 고추 2개, 양파 1개
●절임 간장 | 간장·물 ½컵씩, 식초 5큰술, 설탕 3큰술(시판용 쯔유 간장 ½컵, 물 ⅓컵으로 대체 가능)
준비하기
1 연근은 껍질을 벗기고 물에 씻은 뒤 모양대로 얇게 슬라이스한다. 2 붉은 고추는 얇게 어슷 썰고, 양파는 반 잘라 얇게 채 썬다. 3 분량의 절임 간장 재료를 골고루 섞는다.
만들기
1 저장용기에 손질한 모든 재료를 담고 절임 간장을 부어 반나절 정도 절인 뒤 먹는다.
●재료 | 비트 ½개, 무 ⅓개, 붉은 양파 1개, 굵은소금 약간
●절임 양념장 | 설탕 3큰술, 소금 1큰술, 식초 ½컵
준비하기
1 비트와 무는 껍질을 벗기고 물에 씻은 뒤 5㎝ 길이로 채 썬다. 각각 굵은소금에 10분간 절인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다. 2 붉은 양파는 반 잘라 얇게 채 썬다. 3 분량의 절임 양념 재료를 골고루 섞는다.
만들기
1 저장용기에 준비한 채소를 담고 절임 양념장을 붓는다.
◆ 미역 미소 절임
●재료 | 쇠미역 200g, 대파 2뿌리
●절임 된장 | 달걀노른자 1개, 미소 4큰술, 겨자가루·설탕·청주·미지근한 물 1큰술씩
준비하기
1 쇠미역과 대파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하고 3㎝ 길이로 썬다. 2 볼에 절임 된장 재료 중 겨자가루와 물을 섞어 잘 갠다. 3 작은 팬에 나머지 절임 된장 재료를 넣고 섞어 약한 불에서 2분 정도 끓인 뒤 식혔다가 ②를 넣어 섞는다.
만들기
1 볼에 쇠미역과 대파를 담고 준비한 절임 된장을 넣어 버무린 뒤 저장용기에 담는다.
●재료 | 황태포 1마리, 쪽파 ½뿌리
●절임 간장 | 고춧가루 2큰술, 참기름·다진 마늘 1큰술씩, 간장·물 ½컵씩
준비하기
1 황태포는 찬물에 30분간 담가 불린 뒤 물기를 꼭 짜고 지느러미를 자른 다음 잔 가시를 제거한다. 살만 발라 먹기 좋게 찢는다. 2 쪽파는 송송 썬다. 3 분량의 절임 간장 재료를 골고루 섞는다.
만들기
1 저장용기에 준비한 황태를 담고 양념장을 끼얹어 섞은 뒤 쪽파를 뿌려 완성한다.
◆ 문어 오이 간장 절임
●재료 | 슬라이스 문어 1팩(시판용), 오이 1개, 당근 ½개, 고추냉이가루·물 1큰술씩, 굵은소금 약간
●절임 간장 | 식초 2큰술, 설탕 1큰술, 간장·물 ½컵씩(시판용 쯔유 간장 ½컵, 물 ½컵으로 대체 가능)
준비하기
1 문어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친 뒤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2 오이는 굵은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필러로 돌기를 제거하고 4등분(약 5㎝ 길이)한 다음 돌려 깎아 얇게 채 썬다. 3 당근은 오이와 같은 크기로 채 썬다. 오이와 당근을 각각 굵은소금에 10분간 절인 다음 찬물에 헹궈 물기를 제거한다. 4 분량의 절임 간장 재료를 골고루 섞는다.
만들기
1 볼에 고추냉이가루와 물을 넣고 고루 갠 뒤 문어를 넣어 조물조물 무친다. 2 준비한 채소와 ①의 문어를 고루 섞어 저장용기에 담고 절임 간장을 붓는다.
<요리 및 스타일링|김상영, 김수진, 조유미, 변효선(noda+, 02-3444-9634, www.noda.co.kr
사진|이봉철 진행|이채현(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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