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보는 전통혼례의 전안례에서 사용되는 나무로 깎은 기러기를 싸는 보자기이다.
보자기로 나무기러기를 싼 후 네 귀를 모아 근봉(謹封)이라 쓴 띠지를 두른다.
보는 음양을 상징하는 청홍의 두 천으로 만든 겹보자기로 네 귀에는 술을 달아 멋을 내었다.
또한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과 부부의 금실을 상징하는 한 쌍의 원앙, 그리고 길상어문으로 "수복강녕(壽福康寧)"이란 글을 도안화하여 수 놓았다.
전안례는 신랑이 신부집에 가서 처음 행하는 의례이다.
신랑에 앞서 "기럭아범"이 머리에 색실을 두른 나무 기러기를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가며,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랑은 기러기를 받아 전안상(奠雁床)에 바치고 절을 한다. 그러면 신부어머니가 치마에 감춰 안으로 들여간다.
목안(木雁)은 살아있는 기러기를 대신하는 것으로 대개 나무를 깎아 만드는데 형상 때문에 "오리"라 부르기도 한다. 머리는 제몸과 같이 만들기도 하나 따로 만들어 몸통에 구멍을 파 끼워 사용하기도 한다.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고 머리와 날개부분만을 조각하는데 더러는 색칠한 기러기도 있다.
기러기 사용에 대해 옛 문헌에는 "기러기가 절기에 따라 남북으로 나는 것은 남자는 양이고 여자는 음이니 음양에 순응하여 부인은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즉 질서와 의리를 따르는 기러기의 속성을 중히 여긴 것이며, 한편으론 제 짝이 죽으면 다른 상대를 찾지 않고 따라 죽거나 평생을 혼자 사는 새로 여겨 이를 상징성으로 삼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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