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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들이 모여사는 마을

아기 달맞이 2010. 3. 2. 07:55




기쁨들이 모여사는 마을이 있다.
복권마을과 마찬가지로 이 마을에 계란만한 큰 기쁨은 몇 밖에 안된다.

거의 전부는 이슬방울 같은 작은 기쁨들이다.
큰 기쁨은 인간마을로 나서는 일은 극히 드물다.

비가오나 바람이부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인간마을로 나서는것은
작은 기쁨들이다.

그러나 작은 기쁨들은 인간들이 잘 맞아 들이지 않기 때문에
쓸쓸히 돌아오곤 한다.

사람들은 참 이상해 큰것만 좋아한단 말야
누가 아니래 작은것도 여럿이 모이면 큰것 못지않은데 말이지

그저 갖기 어려운 큰 기쁨만 원하고 있으니
오늘도 작은 기쁨들은 조롱조롱 인간마을에 나와 앉아있다.

조촐하나 정겨운 차 한잔 밑에
울타리가 찔레꽃 향기말에 서녘에 지펴지는 황홀한 노을과 함께

그사람의 별빛같은 눈동자 속에
살짝 터지는 그사람의 미소옆에

오직 작은 것을 사랑하는 소녀만이 작은 기쁨들을 주워서
천조각으로 조각보를 만들 듯 큰 행복을 누리고 있다.


,향기자욱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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