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별 차 우려내기
맛있는 차를 우려내기 위해서는 차의 양, 물의 온도, 우리는 시간, 이 세 박자가 잘 맞아야 한다.
차의 양
녹차의 경우 물의 10분의 1이 적당한 양이지만, 차의 종류와 기호에 따라 가감이 있을 수 있다.
물의 온도
a. 고온(95-100도) : 발효차 혹은 외형이 딱딱한 차, 예를 들어 오룡차, 흑차, 홍차 등을 우릴 때.
b. 중온(80-95도) : 약발효차 혹은 외형이 부드러운 차, 예를 들어 백차, 청차(淸茶), 황차, 향편 등을 우릴 때.
c. 저온(70-95도) : 말차나 용정차, 벽라춘 등을 우릴 때.
우리는 시간
차의 종류에 따라 우리는 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찻잎이 딱딱한 차들을 우릴 때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리며(1-2분), 백차(1-10분)나 황차(1-5분)는 고유의 맛과 향을 내기 위해 오래 걸리는 경우가 있다.
우려내는 순서
녹차
너무 뜨거운 물로 차를 우리면 떫은맛 성분이 빨리 우러나 차의 맛이 떨어지므로 85도 전후 온도(차의 종류에 따라 물 온도를 약간 달리한다. 상품은 80도, 중품은 85도, 하품은 95도 정도. 다만 찐차는 덖음차 보다 낮게 해야 한다)의 물로 천천히 우려 감칠맛이 나는 차가 되도록 한다.
a. 유발에 뜨거운 물을 붓고, 다관과 찻잔에도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하게 한다.
b. 다관의 물을 버리고 2-4g(1인분)의 차를 넣고 적당히 식힌 유발의 물을 다관에 붓는다.
c. 1-2분 정도 우린 뒤 찻잔에 차를 따라 마신다. 잔에 따를 때는 한 번에 전부 따르지 않고,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다시 위에서 아래로 옮겨가며 조금씩 잔을 채워 색과 향과 맛을 고르게 한다. 찻잔은 왼손으로 받친 뒤 오른손으로 살며시 감싸쥔다. 먼저 차의 빛깔을 보고, 다음 향기를 맡은 뒤 맛을 보도록 한다. 한 잔을 보통 세 번 정도에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
d. 둘째 탕은 약간 물 온도를 높이고 우려내는 시간도 조금 더 길게 한다. 다만 둘째 탕의 차맛을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처음의 찻물이 다관에 남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계속 우러나와 쓴맛을 내게 되므로).
오룡차
오룡차는 녹차와는 달리 잎이 둥글게 말려있고 가열처리에 의해 향기성분이 잎속에 배어 있기 때문에 물 온도를 높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보온력이 강한 자사호(紫砂壺 : 붉은 모래흙으로 만든 다관)를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나, 다관을 따뜻하게 하여 탕의 온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면 상관없다.
a. 보온력이 강한 다관에 뜨거운 물을 부어 따뜻하게 덥힌다.
b. 2-3분 후 물을 쏟아내고, 다관에 2-4g(1인분)의 차를 넣은 후, 뜨거운 물을 부어 1-2분 정도 우려낸다.
c. 찻잔에 차를 따른 후 다 마시면, 2-5회 반복하여 우려 마시되, 우리는 시간은 약간 늘린다.
d. 모든 중국차는 첫번째는 물을붓고 한번 차를 씻어 내고 드시는게 좋습니다
E. 다관에 물이 없을때는 다관 뚜껑을 살짝 비스듬이 열어 두시는게 좋아요 다관의온도가 높은 상태에서 뚜껑을 덮어두면 안에있는 찻잎이 열기로 익어서 다음 찻물을 부었을때 차맛이 제대로 우려나오지 않습니다
홍차
홍차는 밝고 투명한 적갈색의 수색과 풍부한 향기, 약간의 떫은 맛으로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음용되고 있는 차이다. 홍차를 보다 맛있게 마시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데 이를 보통 골든룰이라고 부르며 영국식의 가장 보편적이고 정통적인 음다 방법이다. 그 내용은 차의 양을 정확히 측정하여, 반드시 한 번만 끓인 95도 이상의 뜨거운 물을 사용해, 티포트로 잘 우려낸다는 것이다. 그리고 차가 너무 진할 때는 열탕을 부어 희석하면 되므로 약간 진하게 우리는 것이 좋다.
a. 미리 덥혀 놓은 티포트에 2-4g(1인분)의 찻잎을 먼저 넣고 뜨거운 물에 붓는다.
b. 차를 우리는 동안 티포트가 식지 않도록 타월 등으로 감싸서 보온한다.
c. 우리는 시간은 홍차의 찻잎 종류에 따라 다르다. 홍차 티백은 1-2분, 가는(파쇄된) 찻잎은 3분, 큰 찻잎은 4-5분, 또한 레몬티는 2분, 밀크티는 3분 정도면 된다(레몬티나 밀크티는 홍차를 모두 우려낸 후 레몬조각 이나 우유를 소량 첨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