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망원동 즉석우동
오픈한 지는 10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면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목록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곳이다. 면은 식당에서 직접 뽑아 사용하기에 쫄깃 쫄깃하다. 그러나 이 집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은 국물 맛 때문이란다. 해장하기 좋게 정신이 번쩍 들만큼 얼큰하고 맵다. 비결은 고춧가루가 주재료인 매운 양념이다.
매운 맛을 부담스럽다면 미리 이야기하면 덜 맵게 해준다. 국물 재료는 멸치를 쓰고, 쑥갓과 어묵을 얹어 내준다. 반찬은 단무지가 유일하다. 낮 12시에 문을 열고 해장 손님들은 위해 새벽 4시까지 영업. 테이블은 5개. 지하철 2호선 합정역에서 망원동 방면으로 가면 성산 초등학교가 나오는데 정문 앞에 있다. 즉석우동 4000원, 어묵 우동 5000원. 02-336-1330.
-홍제동 즉석우동국수 골목집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에서 술 한잔 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해장 코스집이다. 이들을 위해 문 여는 시간도 맞춰 오후 8시경. 즉석에서 면을 뽑아 삶은 후 진한 멸치 국물에 말아 내놓는다. 아쉽게도 우동이 떨어지면 직접 반죽을 하고 뽑는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한 시간 가량은 각오해야 한다. 우동(소) 2500원(대) 3500원. 02-391-3319.
-동문 우동전문점
용산구 이촌1동 강촌아파트 맞은편 길가에 있다. 일요일 낮에도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찾는 이가 많다. 테이블은 3개에, 주방장과 마주보며 먹는 자리가 5개 더 있다. 이 집도 국물 맛이 끝내준다. "멸치로 낸 국물이 비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다. 조미료 맛이 나지 않고 구수하다"라는 것이 손님들의 공통된 평가이다. 가끼우동 4000원, 유부우동 4500원, 튀김우동 5000원, 냄비우동 5500원. 02-798-6895.
▲부산
-종각집
40여년 국제 시장의 명물로 이어온 집이다. 시장 손님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신속하게 나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주문하면 1~2분 만에 우동 한 그릇이 뚝딱 나온다. 마치 옛날 대전역 가락국수처럼…. 미리 삶아 놓은 면을 뜨거운 육수에 약 20초가량 담궜다가 내놓는다. 면발의 식감은 다소 떨어지지만 시원한 멸치 국물과 고명으로 나오는 쫄깃한 부산 오뎅 맛에 자주 찾게 된다. 가락국수 3500원, 새우 튀김국수 4000원, 오뎅 우동 4000원. 051-246-0737.
▲대구
-미성당
1961년에 문을 열여 반세기 가까이 이어온 집. 대구에서 중심가로 꼽히는 동성로 동아백화점 정문 앞에 있다. 직접 면을 뽑지 않고 공장에서 가져온다. 국물은 멸치로 내는데 짭조름하다. 고명으로는 옛날 먹던 우동처럼 김가루·쑥갓·어묵·유부·파 등이 올라온다. 가격은 2500원으로 저렴하다. 053-422-8574.
▲충청도
-신화당 분식
청주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김낙환(47)사장이 아버지에 이어 2대·40년째 운영하고 있다. 냄비우동과 칼국수·짜장면 등을 팔지만 역시 이름 난 것은 냄비 우동이다. 면은 집에서 직접 뽑는다.
김 사장은 "특별한 비법은 없다. 아침 일찍 3~4시간 우려낸 멸치 국물이 깔끔한 것이 우리 집의 자랑거리라면 자랑이다"라고 밝혔다. 유부와 파가 고명으로 올라가고 조미하지 않은 구운 김가루도 얹어 준다. 단무지 외에 배추 김치가 찬으로 오른다. 재료가 준비되는대로 문을 여는데 보통 오전 11시경. 문을 닫는 건 국수가 떨어진 오후 6시반경이다. 홀과 방에 약 50여명이 한꺼번에 앉을 수 있다. 석교초등학교 후문 앞 위치. 냄비우동 3500원, 곱배기는 4000원이다. 043-256-5463.
▲강원·제주
-타워우동
원주역 앞에서 영업을 하다가 8년전 단계택지단지 인근의 씨너스 영화관 옆으로 이사했다. 기차를 기다리면서 먹던 우동이 그리운 사람에게 추천할만 한 곳이다. 그 옛날 그맛처럼 멸치로 국물을 우려낸다. 면은 직접 뽑지 않고 공장에서 받아서 사용한다.
고명으로 쑥갓·유부·김가루가 올라간다. 고춧가루는 각자 뿌려 먹는데, 매운 정도는 양으로 조절하면 된다. 반찬은 김치와 단무지. 테이블은 5개 있으며 술꾼들을 위해서 새벽 4~5시까지 연다. 냄비우동 4000원. 033-744-5353.
-춘자멸치국수
사장 이름이 '강춘자'라서 상호도 그렇단다. 원래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사거리에 있는데 제주은행 표선지점 옆으로 이전했단다. 단촐하게 테이블 한개로 시작해 올 5월 8인용 테이블 2개로 '쬐금' 넓혔다.
시골의 조그마한 우동집이었는데 2006년 소설가 성석제씨가 산문집 '소풍'에서 극찬한 뒤로 손님들이 몰리기 시작했단다. 최근에는 '올레' 열풍이 불면서 뭍사람들의 발걸음도 잦아졌다. 이 집도 멸치 국물. 고명이라고는 총총 쓴 파밖에 없다. 대신 가격은 2000원. 064-787-3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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