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7월 한여름날, 녹향다례회에서 차가운 얼음물로 백련차를 우려보고 이어 준비해 온 연꽃으로 연차 만드는 법을 배워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백련향차 우리는 법
연지에 찬물과 얼음을 넣고 연꽃을 띄운다. 연향차는 차게 마실수록 향이 은은하다.
인도에서는 백련을 '신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라지브'라 한다. 라지브는 힌두교의 신을 낳은 신성하고 고귀하며 신비한 꽃으로 일반 연꽃과는 또 다른 품격을 갖고 있다.
냉연차를 다 마셨으면 따뜻한 물을 다시 부어 온차(溫茶)로 마신다.
연화차 만들기
연꽃, 연잎, 한지, 무명실, 녹차주머니, 무공해 비닐봉투 등을 준비한다. (비닐랩과 호일 이용)
그날 핀 연꽃을 따서 깨끗이 닦아둔다. 차를 넣을 때 눅눅함을 막기 위해서다.
백련은 동트기 전이나 해가 지려고 할 때 향이 가장 충만하므로 해뜨기전 꽃송이가 피기전에 채취하는 것이 좋다. 꽃줄기를 10 ~20CM 정도 높이에서 자른다.
꽃송이를 한잎, 두잎 조심스럽게 벌려서 녹차주머니를 넣는다.
녹차주머니는 가로 2CM, 세로 3CM 크기의 천주머니(모시, 비단, 삼베)를 만들어 그 속에 녹차를 7~10g, 또는 20~30g을 넣는다.
긴 줄기는 대충 잘라두었다가 함께 쓴다.
준비된 연꽃을 호일로 감싸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랩으로 한번 더 감았다.
한지로 곱게 말아서 비닐봉투에 넣어둔다.
연잎도 같은 방법으로 보관.
향이 새어나지 않도록 잘 싸서 물이 담긴 화병에 하룻밤 내지 48시간 정도 담아 서늘한 곳에 둔다.
차가 향을 머금으면 꺼내서 다른 냄새가 배지 않도록 잘 싸서 냉동 보관한다. 이렇게 하면 향기가 차 속에 흡착되어 1년 내내 연향이 어우러진 차의 맛과 멋을 즐길 수 있다.
녹향다례회에서는 다가오는 27일, 백중회향일을 기해 올해도 연차 대중공양을 준비한다.
연꽃의 효능 : 불면증, 두통., 해열, 해독작용, 몸과 마음의 불안해소
피를 맑게 하고 주독을 풀어주며 구취, 니코틴 제거, 갈증, 피부미용, 산후 목마름에 좋음.
부부의 사랑을 돈독히 하는 차로도 알려져있으며 정성을 충분히 들여야 만들 수 있다.
(이상 '녹향다례회' 자료제공)
연향이 시방에 그윽한 참 좋은 시절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이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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