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의 티셔츠들이 나오고 있지만 마음에 꼭 드는 것이 없거나 입던 티셔츠가 싫증났다면 '나만의 티셔츠'를 만들어보자.
퀼트 모임 아봉공 대표 김정아씨는 "특별한 솜씨 없이 박음질만 할 수 있어도 평범한 티셔츠를 독특한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면서 이번 여름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권한다. 캐나다로 이민갔던 회원 임영해씨가 잠시 귀국해 지난 1일 한자리에 모인 회원들이 아이디어를 내 티셔츠 리폼을 했다. 리폼에 참여한 회원들은 김 대표와 임씨, 강지호, 이화준, 곽중필씨로, 현재 모두 퀼터로 활동 중이다.
리폼에 활용한 재료들은 서울 동대문종합상가 등 의류부자재 판매상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로 값도 비싸지 않다. 모티브 레이스는 1마에 2500원선, 핫픽스는 5000∼6000원, 자개비즈도 20여개에 5000원쯤 한다.
◇헝겊 물고기 티셔츠
집에서 잘 안 입는 옷이나 자투리천을 오려 홈질로 덧붙이면 손맛이 살아나는 티셔츠가 된다. 물고기를 오린 다음 다림질로 의류용 접착심지를 붙인 뒤 티셔츠에 홈질로 꿰맨다. 그 위에 물고기 모양을 연필로 살짝 밑그림을 그린 뒤 십자수실 두겹을 사용해 백스티치(박음질)로 수놓아주고, 작은 단추로 눈을 만들어 달았다.
◇핫픽스 스톤 티셔츠
반짝반짝 크리스털이 달려 있는 티셔츠는 예쁘지만 값이 엄청 비싸다. 비즈 작업은 초보자가 하기 어렵지만 핫픽스를 이용하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 스톤이 붙은 쪽을 떼어서 원하는 곳 위에 잘 놓고 천을 덮은 다음 다림질을 해주면 그대로 붙는다. 겉의 비닐을 떼어내고 티셔츠 뒤쪽에서 다시 한번 다려주면 완성된다.
◇모티브 레이스 티셔츠
티셔츠에 어울리는 색상과 모양의 모티브 레이스를 골라 목둘레나 소매끝 부분, 또는 어깨 부분에 한두송이만 잘라 박음질로 꿰매주면 된다. 꽃 모티브라면 비즈로 수술을 만들어주면 더욱 멋스럽다.
◇단추 티셔츠
하나 둘 모아둔 단추들을 모두 꺼내 자연스럽게 달아줘도 재밌는 티셔츠가 된다. 가능한 여러가지 모양과 색깔의 단추가 있으면 좋다. 먼저 단추를 늘어놓고 모양을 살핀 다음 꿰맨다.
◇자개비즈 티셔츠
특수물감이 아닌 크레용으로도 옷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크레용 그림 위에 종이를 대고 다림질하면 묻어나지 않게 되고 세탁해도 변하지 않는다. 크레용 그림 위에 색색의 십자수실 6겹으로 자개비즈를 달고 두번씩 단단히 묶은 다음 술을 여유있게 남겨 멋을 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