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물안개 사는 이야기

8월의 마지막 산행은

아기 달맞이 2009. 9. 1. 08:10

 

 

 

 

못 처럼 가는 산행 준비도 단단히 하려고했는데

그만 늦잠을 ㅎㅎㅎㅎ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내다보니 말끔히 개인 하늘이 보여

얼마나 좋던지...

어찌나 싱그럽고 하늘은 청초한 빛을 보이더군요

 

숲속으로 들어가니  우선 다람쥐가 반갑다고 첫인사 해줍니다   

토요일이라서 산행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이 보이지 않더군요

 

 

삼성산 산행은

어느 코스를 정하든 여유롭습니다  한나절 산행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지요

향긋한 나무 냄새 맡으며 숲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행복해집니다

혼자 하는 산행은 혼자만의 여유와 사색의 멋이 좋다고 하지만

난 산행만큼은 둘만의 산행

동반자로서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재미가 솔솔하지요

 

산책은 혼자할수 있어도 산행만큼은 아직 혼자서는 생각도 못해요

무서워서~

 

     

     

  
우선 이주전 보았던 영지버섯이 자리고 있는곳으로  발길을 재촉했어요

얼마나 커졌으면 그냥 그자리에 있는지가 아주 많이 궁금했거든요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아뿔사 너무나 늦게 와서 일까요  제법 많이 자랄을텐데 버섯은없어요

 마음을 비웁니다

자연이 주는 먹거리는 주인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지요 보는 사람이 채취하는 사람이 주인이라는 생각에서 ....

그런데 사실은 많이 섭섭해요 ㅎㅎㅎㅎㅎ

 

                                                                    버섯형제들이 나란히

 

 

산행하면서 자연이 주는 먹거리 선물들 생각하면 아주 많아요

자연이 주는 경이로움에 늘 감사하면서 더구나 효효액을 하면서  더욱더

 

 

 

푸르다 못해 향기를 내뿜는 나무향은 또 얼마니 향그러운지... 

이름 모르는 새들의 지져김 부는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부부가 연인이 산행하는 모든 모습들이 좋은 음악을 듣는듯 아름답고 기쁨이 충만합니다

 
그동안 마음속의 근심걱정 
쌓여있던 피로감들 
감춰두었던 마음의 짐들을 다 풀어 놓아도 포근히 감사주며 
받아주려는듯 산은 정답게 포근한 어머니 품처럼 우리를 
늘 품어주는 느낌을 향상 받아요

 

점심식사는 마련한 자리에서 식사를 했는데

늦잠으로 그냥 집에 있는것으로 커피도 준비못하고 

그런데 글쎄 젖가락도 안 가져온것 있죠 ㅎㅎㅎㅎㅎ 

나무가지로 젖가락 만들어 먹는 점심

이 세상의 어느 맛좋은 식당의 음식보다도 더 맛있내요 
꿀맛같은 그거! 

 

김치에 깻잎장아찌 마늘쫑장아찌 북어찜에 짤짤한 조개젓과

후식으로 포도 방울도마도 였지만

 

      

  

산행 중간 중간에 아름다운 풍경과 시원한 바람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더울수록 흘려보는 땀 방울은 더욱 더 기분좋은 일이라는거 
효사랑방 님들  아시죠? 

 

그날 불꽃은 5시간 걸었어요

아니 이 더운날에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을 걸을수있냐고 하겠지만

전 절대로 서들지않아요

진비님 처럼 slowly..slow lifeㅎㅎㅎ

 

좋은 풍경들 다 구경하고 작은 풀포기 하나도 노치지 않고 

그렇게 즐기면서 걸으면 더 많이 걸을수도 있어요

제주도 한라산은 11시간 월출산은 9시간등등 
  

                                                                      풍경 아주 좋치요

 

                                                              이렇게 위험한길도 여유있게

 

       

                            하산해서 물가에 노는 사람들을 보는데 한장 찰깍 했내요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보통 산행을 인생길의 축소판이라 하더군요

오를 때는 끝도 없는 길을 꾸역꾸역 올라가려니 힘이 들고

내려갈 때는 내리막길을 또 조심해야 하니 또 힘들어서 .. 

 

산행은 그만큼 인생을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생각하지요
전 또 다시 산행할 준비를 합니다

언제든지 갈수 있도록 배낭은 늘 완벽하게 준비상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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