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은 보통 6월말부터 피기 시작해서 7~8월에 만개하는 꽃입니다. 보통 일출과 함께 꽃이 피고 오후가 되면 꽃이 지기 때문에 연꽃을 구경하시려면 아침 일찍 서두르셔야 가장 예쁜 모습을 보실 수가 있어요.
연꽃 안을 들여다보면 가운데에 연밥이 있습니다. 나중에 꽃이 지고 나면 연밥이 남아 씨가 맺히게 되는 것이지요. 연꽃의 종자는 수명이 다른 식물 종자에 비해 긴 편입니다. 무려 2000년 전의 연꽃 종자가 발아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니까요.
연꽃과 수련의 차이는 무엇일까?
일단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은 크기입니다. 수련이 잎과 꽃 모두 크기가 작았습니다. 연꽃은 우아한 모습이 있다면 수련은 화려하면서도 귀여운 맛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면과의 거리를 차이로 꼽을 수 있습니다. 연의 경우 엽병이 길게 뻗어 잎과 꽃 모두 수면에서 멀리 떨어져 자라는 반면 수련은 엽병이 길지 않아 마치 수면위에 잎과 꽃이 떠 있는 느낌을 주게 됩니다.
좀 더 깊이 들어가 보면 연과 수련은 모두 수련과인 식물이지만 연은 오스트리아와 아시아 남부에서 유래된 반면 수련은 한국, 중국, 일본에서 유래되어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식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은 꽃,잎,뿌리 모두 식용할 수 있지만 수련은 식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연꽃의 시작, 관곡지
시흥시가 연꽃의 고장이 된 가장 큰 이유인 관곡지는 시흥시 향토유적 8호로 조선 전기의 명신이며 농학자인 강희맹 선생이 만든 곳입니다. 명나라에서 들여온 연의 씨를 이곳에서 재배하면서 우리나라에 연이 퍼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연꽃테마파크와 바로 옆에 인접해 있어 많은 분들이 같은 곳으로 혼동하기도 하나 관곡지는 현재 안동권씨 후손이 대대로 소유하고 관리하는 곳입니다.
관곡지의 연꽃은 백련으로 꽃잎 끝이 뾰족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나 제가 갔을 때는 아쉽게도 꽃이 피지 않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대신 오리 다섯 마리가 신나게 아침 식사하는 모습만 보고 왔답니다.
축제와 함께하는 연꽃 나들이
연꽃과 수련이 7월 중순부터 8월까지 만개하는 시기에는 시흥시에서 마련한 연꽃마을축제가 함께 열립니다. 연 전문음식 전국 경진대회를 주축으로 연 가공 식품 시식 및 연근쿠키, 연잎쿠키 등 연을 이용한 다채로운 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주말에 가족과 함께 가까운 시흥으로 나들이 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