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릅 순이 나오면 순의 밑쪽을 보세요. 가시가 있으면 개두릅입니다.
참두릅보다 맛이 다소 떨어지지만 먹는데는 전혀 지장 없습니다.
땅에서 난다고 땃두릅이란 놈이 있어요. 정식명칭은 독활입니다.
딱 두릅순처럼 생겼지요. 주로 재배해서 시장에 나옵니다.
가죽나무순은 독특한 향이 납니다.
참죽나무라고, 가죽나무보다 맛있다고 하는데
<가죽나무>
밀가루를 묻혀 튀겨 먹어도 좋습니다.
<두릅>
엄나무는 순도 먹지만 어린 잎을 따서 쌈을 해서 먹기도합니다
잎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강나무가 있습니다. 흔한 나무입니다.
생강나무는 생강냄새가 납니다.
어린잎을 따서 돼지고기 쌈을 해먹으면 좋아요
생강나무 꽃과 산수유 꽃이 헷갈리기 쉬운데요,
산에는 생강나무, 집주변이면 산수유라고 생각하시면 십중팔구 맞습니다.
그리고 약간 멀리서 봤을 때 생강나무 꽃은 동글동글한데
산수유는 약간 솟은 느낌을 줍니다. 제일 확실한 것은 역시 생강 냄새!
<생강나무>
뽕잎도 연한 것은 나물로 먹을 수 있습니다. 차를 끓여 마시기도 하지요.
옛날에는 누에를 친다고 많이 키웠는데 요즘은 하는 곳이 없습니다.
대신 마을 주변에 뽕나무가 많은 곳들이 꽤 있습니다.
차를 해서 먹는 잎의 대표는 당연히 차나무입니다. 녹차를 만듭니다.
우리나라 식물은 아니지만 ‘허브’라고 통칭하는 식물의 잎은 차를 해먹죠.
그냥 생잎을 따서 뜨거운 물로 우려내면 됩니다.
로즈마리, 타임, 애플민트, 페퍼민트, 바질...
<뽕나무>
초피나무는 독특한 향이 강하게 납니다.
일반적으로 열매의 껍질을 갈아서 향신료로 많이 사용합니다만,
어린 잎을 따서 비빔밥에 넣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초피잎 최고의 요리는 간장 장아찌. 요거 하나면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웁니다.
산초나무와 헷갈리는 경우가 있는데요,
여기서는 초피를 산초, 산초를 개산초라고도 부릅니다.
익숙한 분은 잎을 봐도 구분하지만 가장 쉬운 구분방법은 가시입니다.
가시가 마주나면 초피, 어긋나면 산초입니다.
산초의 잎은 독이 있다고 안 먹으며 대신 열매로 나물을 해먹는 경우는 있습니다.
<초피나무>
이 외에 나무 순 중에서 많이 먹는 것이 찔레순과 다래순입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먹을 수 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다 나옵니다.
<다래순>
그 외에도 여러가지 나무의 순들을 먹을 수 있는데,
한입 먹는다고 탈이 나진 않으니 한번 이것저것 먹어보세요.
다음의 순이나 여린 잎들을 후보로 추천합니다.
등나무, 칡, 청미래덩굴, 붉나무,(묵나물 용도), 아까시나무(아카시아),
으름덩굴, 화살나무, 오가피, 싸리나무 (싸리는 종류가 많지만 종류에 관계없음)
아무튼 이런 식으로 많은 식물들을 알게 되면 산이 아주 풍부하게 보입니다.
산에서 내려오기 싫어집니다. ㅎ.
4. 산에서 나는 나물
산에서 나는 나물이라 하면 먼저 고사리가 생각납니다.
고사리는 거무죽죽하고 흰털이 나 있으며 굵으면서도 연한 놈이 좋지요.
파랗고 가는 놈은 개고사리라고 해서 좋게 안쳐줍니다. 맛도 별로고요.
<고비>
밀나물이나 우산나물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은데요,
우산나물의 생김새는 찢어진 우산 같습니다. 삿갓나물과 혼동하지 마세요.
아래 사진은 어린 싹이지만 나중에 활짝 펴집니다.
<우산나물>
삽주나 비비추는 꽤 훌륭한 나물이지만 흔한 놈이 아니라서 역시 잘 모르더군요.
저는 상주에 있을 때 쉽게 구할 수 있어 많이 해먹었습니다.
삽주는 뿌리를 창출, 백출이라고 해서 약으로 사용합니다.
얼레지도 흔하지 않습니다. .
얼레지는 잎과 줄기는 물론 꽃도 같이 나물을 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삽주>
오이풀은 오이냄새가 난다고 오이풀입니다. 나물로 괜찮습니다.
<오이풀>
소루쟁이는 흔하지만 손이 잘 안가져요.
잎이 상당히 커서 가방 하나는 금방 채울 수 있습니다만.
국을 끓이면 미끈거리는게 미역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네요.
<소루쟁이>
매우 흔한 것, 아니 귀찮은 것이 쇠뜨기입니다.
쇠뜨기는 포자를 퍼뜨리는 대(생식경) 광합성을 하는 놈(영양경)이 따로 납니다.
둘 다 먹을 수는 있는데, 영양경은 딱딱하고 뒷맛이 상당히 안좋습니다.
생식경은 먹을 만하지요. 이게 뛰어난 항암작용이 있다는 연구 발표가 나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모기는 혹 항암작용이 없을라나?)
농부가 제일 싫어하는 잡초가 하루아침에 귀하신 몸이 되버렸지요.
하지만 한꺼번에 많이 먹고 탈이 났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잠잠해졌습니다.
반찬거리로 조금씩 먹는 것은 괜찮습니다.
많은 양을 딸 기회가 있다면 효소를 담그면 됩니다.
<쇠뜨기 생식경>
독풀과 혼동하기 쉬워서 손이 안가지는 놈이 있는데 원추리와 둥굴레입니다.
그래도 원추리는 옆면이 납작하게 나기 때문에 구분이 쉬운 편입니다만,
둥굴레는 은방울꽃과 쉽게 구분하기 힘듭니다.
둘 다 뿌리줄기가 있지만 은방울꽃은 그 밑에 수염뿌리가 나 있지요.
그래도 역시 제일 쉬운 것은 맛보는 것.
식물 무엇이라도 아린 맛이 난다면 무조건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원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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