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미

곡우

아기 달맞이 2009. 4. 20. 13:24

곡우 []

 

24절기 중 6번째로, 봄의 마지막 절기이다.

음력 3월 중이며 봄비가 백곡()을 윤택하게 한다는 뜻이다.

조기잡이가 성하고 나무에 물이 오르는 시기로, 한 해 풍년을 기원했다고 한다.

청명()과 입하()의 중간인 4월 20일경에 든다.

음력으로는 3월중()이며, 태양의 황경()이 30°에 있을 때이다.

봄비가 내려 백곡()이 윤택해진다는 뜻이며, 이때가 되면 농가에서는 못자리를 하기 위해 볍씨를 담그는데

부정한 일을 했거나 본 사람이 볍씨를 보지 못하도록 솔가지로 볍씨 담근 가마니를 덮어둔다.

서해에서는
흑산도 근처에서 겨울을 보낸 조기 떼가 북상해

충청남도 격렬비열도() 근처까지 올라와 조기잡이로 북적거리기 시작한다.

이때 잡히는 조기를 특별히 ‘곡우살이’라 하여, 살은 적지만 연하고 맛이 좋아 상품으로 친다.

이 무렵은 또 나무에 물이 가장 많이 오르는 시기여서

전라남도·경상남도·경상북도,강원도 등에서는 깊은 산속으로 곡우 물을 먹으러 가는 풍속이 있다.

자작나무·박달나무·산다래나무 등에 상처를 내고 통을 달아 며칠씩 수액을 받아두었다가 마시는데

몸에 좋다고 하여 약수로 마시기도 한다.

지리산에서는 통일신라시대부터 곡우에 약수제를 지내고

조정에서 파견된 제관이 지리산 신령에게 다래차를 올리며 태평성대와 그해의 풍년을 기원했다고 한다.

곡우와 관련된 말로 ‘곡우에 가뭄이 들면 땅이 석 자나 마른다’는 속담이 있는데

봄비가 잘 내리는 시기에 내리지 않으니 그해 농사를 망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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