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안개 국내 여행기 ♣/2009년 2월 제주도 여행

2009년 2월 겨울 제주도 한라산 여행기 ...

아기 달맞이 2009. 2. 19. 20:24

겨울엔 눈이 있어 더욱더 눈부신 계절이라고 하지요  

아침은 간단히 라면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고 후배님 안내로 영실에서 노루목까지 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라산 등반코스 중 가장 짧고 초보자도 별로 어려움이 없다는 코스라는데 .. 

영실로 가는 길목은 많은 눈이 내렸기에 정말 보기 드문 풍경들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차창 밖으로 내다 보면서 나무에 핀 눈꽃들이 장관을 이루고

모두가 저절로 감탄 감탄 ...

 

 

영실입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단단히 하고 산행이 시작 되었는데

영실코스는 한라산 중턱 가까이 아스팔트 도로였어요

포장 도로를 2.5키로 좀 지루한 감도 있지만 나무에 핀 눈꽃들이 너무 아름다워 지루함을 느낄수가 없었지요 

 

 

 

참석하신 님들 정답게 손잡아 주면서 함박 웃음 지으면서 전우회 기발 휘날리면서  

도란 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으니 2.5키로 정도는 거뜬히 ...

 

 

 

아이젠 부착하고 산행 길로 접어들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많은 눈이 산에 쌓여있고 앞장서서 걸으면서 겁이 나더군요

마음속으로 안전 산행을 하도록 잠시 기도

 

 

 

 

조금 걸으니 햇살도 좋고 바람도 좋고 모두가 최상의 조건이였어요

힘은 들지만 정상을 향해 한발 한발 조심스러 발거음  옮기는데 정말 아차하면

미끄러지면 바로 낭떠러지로

휴~~~~~~~~~온 몸이 절로 긴장됩니다

 

 

 

사방의 눈꽃 풍경과 날씨까지 너무 좋습니다

한라산 눈꽃은 마치 바다속 산호 같기도하고 말로는 표현 못할 만큼 너무나 특별했답니다 

모든게 이렇게 환상적 일수가 ..

이 모든게 전우회 님들에게 한라산이 주는 축복이고 영광이라는 생각을...

 

소나무 숲길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며 점점 가파른 능선

전우회 님들 좋은 풍경을  하나하나 노치지 않고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고 연신 카메라 셔더를 누르는 소리까지

마치 듣기 좋은 음악처럼 경괘하게 들립니다

 

 

여님들 좋은 풍경앞에 저절로 멋진 포즈로 사진찍어 주길부탁합니다

나이 들으니 사진찍기 싫어지던데

잠시 그런 생각도 접고 ㅋㅋㅋㅋㅋ 

 

숨이 찰 정도로 걷다보니

영실계곡의 기암절벽을 드디어 눈앞에 전계되면서 ...

흰눈으로 덮인 영실계곡은 그 아름다움이  절경이였어요

 

 

산에서는 장쾌함을 바다에서는 눈물겨움을 본다고 하나요 

 

그런데 눈앞에 보이는 바위의 형상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세초롬하게 앉아있는 처녀같은 형상에 눈길이 ..

바로 선배를 불러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여러 사람이 지나가도록 그 자리를 떠날수가 없었답니다

자연석이 저렇게 멋지다니

역시 자연은 대단해요

저렇게 아름다운 형상을 만들어 놓으니

 

돌의 형상에 특별한 전설이라도 있는듯합니다

 

 

등산로 주변의 전경이 말로 표현할 없을 수 만큼 아름다웠구요.

길게뻗은 언덕과 바위들.. 높이 올라갈수록 나무의 높이가 낮아지고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 죽은후 더 유명하다는  주목도 많이보입니다

 

 

 

가파른 경사길을 조금더 올라가니 눈쌓인 초원지대가 펼쳐집니다

마치 외국의 높은 산이라도 정복한듯  늠름한 모습들의 일행들

그곳에서 회장님 특별한 아이디어로 흰눈위에 업드려 단체 사진도찍고

특별한 포즈의 부부사진도 ㅎㅎ

아주 독특한 박종대님 내외의 포즈는 그날 아주 짱이였어요   

 

 

 

각자 부부의 멋진 사진을 찍는 장면을 보면서 최고의 살아있는 사랑의 다큐멘터리를 관람했다는 느낌이였답니다

님들 ~부디 오래오래 서로를 사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요

 

 

 

가까히 한라산 정상이 보이고 가슴이 탁 트이는것 같습니다.

바로 앞에 한라산이 ...

조금만 더 힘내면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지만 통제 되어 있더군요

 

무신코 바라본 하늘에는 구름이 춤을 덩실덩실 추면서 지나가고 바다인지 하늘인지 분간못한 만큼 코발트 색이였어요 

 

 

그 유명하다는 윗새오름의 유일한 휴계소에서 컵라면과 김밥 그리고 문어

김 부회장님 안식구가 준비해온  말린 과일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는데 큰 도움이 되었지요  

고맙게도 남은 것을 제에게 ...

컵라면을 드시는 님들 말씀이 라면에 문어 넣어 먹는 맛이 아주 일품이라고 하더군요 침 넘어갑니다

 

 

 

컵라면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하산을 하는데

눈이 많이 쌓여 있는곳 물이 졸졸 흐리고 있는곳 을 발견했지요 그냥 모르게 지나칠수도 있었는데  

그곳에서 물을 받아 맛을 보면서 한라산 삼산 썩은물이라고 ㅎㅎㅎㅎ

그곳이  노루가 목을 축인다는 노루샘이였어요

저기에서 저는 물 엄청 마셨습니다

 

 

          하산하는데  한라산 운무 정말 장관이였어요 운무를 보기는 처음이였기에 더욱더 ..

 

 

한라산에는 까마귀가 아주 많았답니다

이렇게 눈속에서 먹이를 어떻게 구할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희집에 겨울이면 새들에게  모이를 주고있거든요

하산길에 쉼터에서 등산객이 먹이를 주는 모습을 봅니다

 

던져주는 먹이를 서로 먹으려고 바뿌게 새들이 움직이고

빼기지 안으려고 먹이를 물고 다른곳으로 날아가 먹이를 먹고 다시 사람들 곁으로 ..

혹시 야생을 잃어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하산길에

마치 한라산아 ~다시 만나자 하는 마음으로 ...

 

하산길은 경사가 심한곳이  많았지요

넘어지지 않으려고 다리에 힘을 주고 하산했더니

나중에는 몸이 마치 기름 떨어진 기계처럼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고 했더니 부회장님 내외가 바로 ㅎㅎㅎㅎ

정말 감사했습니다

김부회장님 

 

 

노루목 매표소에 도착하니 권태웅 후배님이 벌써 기달리고 계시더군요

먼저 도착한 님들이 전해주는 귤

맛이 더욱더 달고 시원한 맛이 아마 목이 몹씨 말랐나봅니다 

 

제주도 한라산 산행은 하늘이 도와야  한다고 하더니

머무는 동안 한결같이 화창하고 밝은 날씨는

눈이 많이 내렸지만 

우리 전우회 님들을 산의정기로

품에꼭 안아 즐겁고 행복한 산행을 할수있도록 해주었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몇번 제주도를 찾게 될지 모르지만

영실에 산 연산홍꽃과 진달래가 피어 마치 산불이라도 난듯  

붉게 불든 영실 또 한번 보고 싶습니다



한라산 나무의 귀와 바위의 귀를 빌려    

다시한번 한라산에 다시 님들과 함께 다시 찾을수 있도록 마음속으로 소망을 빌어봅니다

 

숙소는  사조마을 콘도였는데 방도 넓고 시설도 좋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