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차 .야생화

보기만 해도 좋지만 마시면 더 좋다_ 건강에 좋은 꽃차

아기 달맞이 2009. 2. 12. 09:05

비타민, 미네랄, 단백질, 칼슘 등 최근 꽃이 갖가지 영양소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꽃차(花茶)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꽃 구경 실컷 한 후 봄볕 좋은 창가에 앉아 건강 꽃차 한잔 마셔보는 게 어떨까.

▲ 정성스레 우려낸 꽃차 한잔은 지친 마음과 몸을 달래주는 보약이 될 수 있다.

효능 알고 마시면 약이 되는 꽃차

산사에서 스님들이 즐겨 마시던 꽃차가 주목받게 된 것은 불과 3~4년 전이다. 웰빙 바람을 타고 차 문화가 확산되면서 허브차와 함께 꽃차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이 계기가 됐다. 꽃차로 애용되는 꽃은 대부분 꽃봉오리 하나로 2~3번 우려 마실 수 있을 정도로 향과 맛이 진한 것들이다. 대표적인 꽃은 국화, 매화, 장미, 찔레꽃, 산수유 등이다. 일반적으로 벌레가 먹는 꽃은 모두 식용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잘못된 상식이다.

야생꽃차 전문가 민정진(52)씨는“화원의 관상용 꽃은 농약이나 약물을 투여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고 야생초나 정원 꽃 역시 독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함부로 따서 쓰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꽃차는 기호에 따라 마셔도 좋지만 이왕이면 자신의 몸 상태나 컨디션에 맞춰 마시면 더욱 좋다. 약효뿐 아니라 아로마테라피를 통한 심신안정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매화차는 과음한 다음 날 갈증과 숙취 해소에 좋다. 물이나 해장국으로도 풀리지 않는 속을 매화차 두어 잔 우려 마시는 것만으로 간단히 잠재울 수 있다. 요즘같이 황사 때문에 목이 칼칼하거나 구토증세가 날 때, 신경과민에 의한 소화불량에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장미꽃차는 생리통이나 변비로 고생하는 여성들이 자주 마시면 좋다. 비타민C가 레몬의 17배나 들어 있어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 어혈을 풀어주는 기능도 있다. 벚꽃은 해독 작용, 기침, 두드러기, 피부염, 홍역에 좋다. 야생국화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 냉증을 다스리는 데 효과적이다. 진달래는 신경통이나 담 결릴 때, 관절염 등에 좋다.


꽃차 맛있는 카페

“꽃차는 그냥 따서 말려 넣는 것이 아닌 법제(法製, 꽃 채취 후 세척과 건조, 열탕처리를 반복해 다시 건조하는 것)라는 전통방법을 거쳐야만 꽃 자체의 독성이 제건이나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다면 꽃차 전문 카페를 이용해 보자. 한남동 경리단길에 있는 드빌 화수목(              02-792-5571       )은 구증구포(九蒸九曝, 꽃을 찌고 말리기를 아홉 번 반복하는 것)한 야생꽃차를 맛볼 수 있는 곳.

꽃차는 꽃 가짓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야생칠화차(1만5000원), 십사화차(3만원), 이십일화차(4만5000원), 이십팔화차(7만원) 등이 있다. 일반적으로 1~2인이라면 칠화차를, 10인 정도 함께 마신다면 이십팔화차가 적당하다. 목련꽃 핀 정원에서 남산을 바라보며 마시는 꽃차라 더욱 향긋하게 느껴진다. 모든 메뉴는 10% 부가세 별도. 인사동 북카페 레아(              02-735-9407       )는 모리산동화(국화), 단정여지(재스민), 칠선녀(천일홍)라는 이름의 공예차(모두 2인 1만2000원) 세 가지가 준비돼 있다. 공예차란 잎으로 꽃을 감싸 만든 꽃차로 뜨거운 물을 부으면 꽃을 감싸고 있던 잎이 풀리면서 물 속에서 꽃이 피어나는 듯한 광경이 연출된다. 주인은 눈이 즐거우려면 칠선녀를, 입이 즐거우려면 단정여지를,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우려면 모리산동화를 마시라고 권한다.

이화여대 앞 홍차전문점 티앙팡(              02-364-9691       )에는 장미꽃, 국화꽃을 비롯해 계화꽃(금목서꽃), 오렌지꽃 등 20여 가지 꽃차가 마련돼 있다. 그중 티앙팡(1만원)이 인기다. 뜨거운 물을 부으면 2분 뒤 물 속에서 국화가 피어 오른다. 북악스카이웨이에 있는 한스갤러리 내 좁은문카페(              02-941-1141       ~2)에는 국화차, 천일홍차(모두 1만원)와 함께 팔보국화차(8500원)가 있다. 팔보국화차란 국화꽃, 대추, 구기자, 건포도, 녹차 등‘몸에 좋은 8가지 보물이 들어 있다’해서 붙여진 이름. 몸을 생각하면 즐겁게 마실 수 있다.

차 전문업체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요즘은 꽃차가 대중화돼 말린 꽃잎이나 공예차, 꽃차 티백 제품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아모레퍼시픽의‘향기로 핀국화’,‘ 향기로 핀 장미’등 꽃차 시리즈나 유니레버 립톤의‘향이 있는 장미녹차’등은 티백 형태로 되어 있어 꽃차를 좀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향기로 핀 국화’는 쓴맛을 제거하고 국화 본연의 단맛과 향을 그대로 살려내 티백임에도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티백 제품의 경우 3000~4000원(10개들이 1상자)이면 구입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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