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의 노래
제발 나같이 오래된 가수 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몸은 비록 최희준 선배지만 마음만은 HOT랍니다.
제발 나 같이 오래된 가수 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다른 직업엔 퇴직금도 있지만 가수 한텐 퇴직금도 없답니다.
제발 나같이 불행한 가수 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팽생에 가수왕 한번도 못해 보고 가요 Top 10 한번도 못 꼈답니다.
제발 나 같이 불행한 가수 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히트곡 한 곡 없이 30년을 버텼으니 오죽허면 여북이나 했겠습니까...
제발 나 같이 가난한 가수 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어린 딸 자식 학자금도 내야 하고 아들 대학 등록금도 내야 합니다.
제발 나 같이 가난한 가수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두 번 이혼 위자료를 지불하는 바람에 두 번이나 파산당한 사람입니다.
제발 나 같이 불쌍한 가수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정작 은퇴 할 사람은 저 위에 많은데 왜 나 만 물러나라 하시나요..
제발 나 같이 불쌍한 가수 한텐 은퇴란 말은 마세요.
왜 나만 은퇴를 걱정 해야 되나요.. 그건 댁의 사정도 그럴 겁니다.
그건 남의 얘기가 아닐 겁니다..
제 앞에 선 은퇴 얘긴 허질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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