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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뇌 운동] 신문 구석구석에 있는 정보로 '재미있는 腦(뇌)운동' 해보세요

아기 달맞이 2014. 11. 25. 07:28

['치매예방 뇌 운동법' 만든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

"신문은 좋은 치매예방 교재… 꾸준히 읽으면 큰 효과
65세 이상이 뇌운동 계속땐 20년후 치매환자 20% 줄어"


	김기웅 중앙치매센터장.
전 세계가 '치매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치매 인구가 61만명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기준으로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치매 유병률은 9.4%다. 노인 10명 중 1명꼴로 치매라는 얘기다.

치매는 완치 가능한 치료제가 아직 없다. 치매가 일단 발병하면 증상을 줄이고 진행을 늦출 수는 있어도, 치매가 진행되는 것을 완전히 중단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본지와 함께 '두근두근(頭筋頭筋) 뇌 운동법' 제작을 총괄한 김기웅〈사진〉 중앙치매센터장은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큰 사람도 치매 예방 활동을 한다면 평균 2년 정도 치매 발병이 늦어진다"면서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이 매일 꾸준히 뇌 운동을 한다면, 20년 뒤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를 2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제부터 치매 예방 뇌 운동을 해야 할까. 김 센터장은 "뇌 운동은 평생 하는 것이 좋지만,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65세 이상 연령층은 사회생활에서 은퇴하면서, 일도 안 하고 대화 상대도 줄어들어 그만큼 뇌를 쓸 일이 대폭 줄어들기 때문이다. 김 센터장은 또 "치매는 나이가 들고 뇌 세포가 죽으면서 발생하는 병인 만큼, 어릴 때부터 독서 등으로 미리미리 뇌 운동을 해서 건강한 뇌 근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맹(文盲)인 사람은 치매 걸릴 확률이 문맹이 아닌 사람의 3배나 되고, 치매 발병 가족력이 있거나 우울증이 있는 사람, 만성 흡연·음주자는 그러지 않는 사람의 2배, 당뇨병·고지혈증·고혈압을 가진 사람은 해당 질병이 없는 사람의 1.5~2배, 1분 이상 정신을 잃을 정도로 머리를 다친 적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2~4배 정도로 치매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미리 치매 예방 뇌 을 해야 한다고 김 센터장은 설명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 치매 예방 학습지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은 현실이다. 치매 예방을 위한 일일학습지가 있지만 일주일에 3만원 정도 해서 고령층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된다. 김 센터장은 "헬스장 회비가 비싸거나, 근처에 공원이 없으면 대부분이 운동을 안 하는 것처럼, 노인 빈곤율이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일주일에 3만원 내고 치매 예방 학습지를 하는 건 노인들에게 부담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치매 예방 컴퓨터 게임도 개발됐지만 컴퓨터나 태블릿 PC를 가진 어르신들이 드물고, 사용법에도 익숙지 않아 활용도가 높지 않다.


	초기 치매 증세로 보는 자가 진단 테스트.
그럼 어떻게 해야 치매를 예방하는 뇌 운동을 손쉽게 할 수 있을까. 김 센터장은 "신문은 가장 저렴하면서 도움이 되는 치매 예방 교재"라고 말했다. 그는 "신문은 어르신들이 가장 신뢰하고 가까이 두는 매체인 데다, 신문 한 부는 800원으로 저렴하고, 날마다 지면이 새로운 기사로 가득 차기 때문에 신문을 꾸준히 읽고 또 이를 활용해서 조금씩만 뇌를 운동시킨다면 따로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치매 예방 뇌 운동은 경증(輕症) 치매 환자의 증상을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며 "특히 치매 최초기·초기 환자들이 뇌 운동을 한다면, 가족이 고통받는 시기도 그만큼 늦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치매를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항생제로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꼽았다. 그는 "장거리 달리기를 할 때 옆에서 같이 뛰고 격려하는 사람이 있으면 덜 지치듯이, 어르신들이 '두근두근(頭筋頭筋) 뇌 운동법'을 하도록 가족들이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르신들도 귀찮다 생각하지 말고 매일 꾸준히 뇌 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본인의 의지가 강할수록 치매는 멀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본 기사는 조선닷컴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