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색다른 떡국으로 건강 한 살 더 먹자

아기 달맞이 2014. 1. 30. 07:47

[월간 웨딩21 전은지기자]

명절마다 먹는 음식이 다르다. 추석에 송편을 먹는 것처럼, 설에는 나이가 한 살 늘어나는 떡국을 먹는다. 새하얀 가래떡을 어슷 썰어 넣고, 흰자와 노른자를 정성스럽게 부쳐 썰어준 고명과 고기나 굴 등 다양한 재료를 넣어 끓이는 식이다. 쫀득한 떡의 식감과 고소하면서도 시원한 국물과 고명이 만나 한 그릇 뚝딱 비운다.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떡국하면 대부분 만드는 법이 비슷할 것 같지만 지역과 재료에 따라 종류와 맛이 다양하다. 재료가 달라도 탄수화물, 단백질, 칼슘, 철분, 비타민 A,B,C, 조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평소에도 한 끼 일품음식으로 충분하다.

이번 설날에는 색다른 떡국으로 맛과 건강을 챙겨보는 것은 어떨까?

고소한 두부와 만두가 만난 강원도 떡국, 두부만두떡국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두부만두떡국은 강원도 지역 떡국으로 떡국을 만들 때 두부를 손가락 굵기로 채 썰어 넣는다. 여기에 만두도 같이 넣는데 만두를 만들 때에도 두부를 넉넉히 넣어서 만든다.

재료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떡국용 가래떡 300g, 두부 1/2모, 대파 1대, 달걀 1개, 김 1/2장, 재래간장 1작은술,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양지육수(쇠고기 양지머리 600g, 물 12컵, 대파 1대분, 마늘 5톨, 생강 1/2톨)
만두(돼지고기 200g, 양파 1/2개, 배춧잎 80g, 숙주 60g, 두부 1모,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참기름 1/2큰술, 깨소금 1작은술, 다진 생강 1작은술, 다진 마늘 1큰술, 만두피(밀가루 1과 1/2컵, 물 1/2컵, 소금 1/3작은술, 녹말가루 또는 밀가루 4큰술)

만드는 방법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1 양지머리는 찬물에 1시간 정도 담가서 핏물을 뺀 뒤 대파, 마늘, 생강, 물을 붓고 끓이다가 물이 끓어오르면 중약 불로 줄이고 1시간 정도 서서히 우려낸다(중간에 생기는 거품은 걷어낸다).
2 떡국용 가래떡은 찬물에 헹구어서 물기를 빼고 준비한다.
3 대파는 어슷썰고, 두부는 7∼8cm 정도의 손가락 굵기로 썰어둔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지단을 부쳐서 채썰어두고, 김은 마른 팬에 구워서 가늘게 채썰어둔다.
4 1의 육수 8컵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2의 가래떡과 만두를 넣고 끓인 뒤 만두가 위로 떠오르면 3의 대파, 두부를 넣고 재래간장, 소금, 후춧가루로 간을 맞춘 뒤 그릇에 담아낸다.
5 4 위에 지단과 채 썬 김을 올려낸다.

PLUS TIP 만두 만드는 법

1 만두피는 밀가루에 물과 소금을 약간 넣고 반죽을 한 다음에 비닐봉지에 싸서 냉장고에 1시간 정도 두었다가 녹말가루나 밀가루를 덧가루로 뿌려가면서 얇게 밀어서 동그랗게 찍어 준비한다.
2 만두소 재료 중 손질한 배춧잎과 숙주는 소금을 약간 넣은 끓는 물에 데쳐서 물기를 짜서 양파와 함께 곱게 다지고, 두부도 물기를 거즈에 싸서 물기를 짠 뒤 으깨서 준비한다.
3 볼에 돼지고기 다진 것과 2의 두부, 채소 다진 것을 섞은 뒤 소금, 후춧가루, 깨소금,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 참기름을 넣고 고루 잘 섞어서 소를 만든다.
4 3의 속을 1의 만두피에 넣고 가장자리에 물을 조금 바른 뒤 반으로 접고 양끝을 붙여서 만두를 만든다.

끓이지 않고 굽는다? 상식을 넘어선 경상도 떡국, 구운 떡국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구운떡국은 경상도 지역 떡국으로 찹쌀가루로 반죽한 후 네모지게 잘라 구운 다음 멸치장국에 잠깐 끓여 만든 떡국이다. 찹쌀로 빚은 떡을 구워서 넣은 것으로 일반적인 떡국과는 다른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재료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다진 쇠고기 100g, 달걀 1개, 김 1장, 재래간장 1과 1/3큰술, 식용유 1작은술, 참기름 약간, 멸치장국(멸치, 다시마, 물) 1.6L(8컵)
떡 반죽(찹쌀가루 300g, 소금 1/2작은술, 물 7큰술)
쇠고기 양념(진간장 2작은술, 설탕 1작은술, 다진 파 1/2큰술, 다진 마늘 1작은술, 참기름, 깨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만드는 방법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1 떡 반죽용 찹쌀가루에 뜨거운 물과 소금을 넣고 익반죽해 반대기(10×5×0.5cm)를 만든다.
2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1의 찹쌀 반대기를 구워 직사각형 모양(5×0.5×0.3cm)으로 썬다.
3 다진 쇠고기에 양념장을 넣고 버무려서 볶아둔다.
4 달걀은 황백지단을 부쳐 가늘게 채 썰고, 김은 살짝 구워 채 썬다(5×0.2×0.2cm).
5 냄비에 물을 넣고 손질한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다시마는 건지고 5분 정도 더 끓여서 장국을 만든다. 냄비에 장국을 부어 끓기 시작하면 재래간장으로 간을 맞춘 뒤 1의 구운 떡을 넣고 바로 불을 끈 다음 참기름을 넣는다.
6 5를 그릇에 담고 쇠고기, 황백지단, 김을 올려낸다.

닭과 간장이 만난 전라도 떡국, 닭장떡국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닭장떡국은 전라도 지역 떡국으로, 재래간장에 닭을 졸여서 '닭장'을 만들어 국물 재료로 쓰는 떡국이다. 닭의 진한 육수 맛과 간장의 맛이 어우러져 구수한 맛을 낸다. 또 닭장은 미리 넉넉히 만들어 두면 미역국 등을 끓일 때 사용해도 좋다.

재료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떡국용 가래떡 600g, 물 9컵 (1.8L), 소금, 후춧가루 약간씩, 닭장 (닭고기와 국물 합쳐서) 1/2컵
부재료 (대파 1대, 달걀 1개, 김 1/2장, 실고추 약간)
닭장 (닭 1마리, 물 8컵, 통후추 1작은술, 재래간장 2컵, 청주 2큰술, 통마늘 5톨, 통생강 1/2톨, 마른고추 1개, 대파 1/2대분)

만드는 방법

< 사진 제공 :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

1 닭장 만들기 : 손질한 닭은 한입 크기로 토막을 낸 뒤 끓는 물에 살짝 데쳐 건진다. 냄비에 데친 닭과 물 8컵, 재래간장 2컵을 붓고 대파, 통후추, 통마늘, 통생강, 마른고추 등의 향신재료를 베보자기에 싸서 넣는다. 센 불에서 끓이다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중불보다 약한 불로 줄인 후 약 25분간 졸인 후 향신재료를 건져내면 닭장이 완성된다.
2 떡은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빼둔다. 대파는 깨끗이 손질해서 어슷하게 썰어둔다. 달걀은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해서 소금을 약간 넣고 풀어서 황•백지단을 부쳐서 채썰어둔다. 김은 팬에 잠깐 구워서 가늘게 채 썰고 실고추는 짧게 끊어서 준비한다.
3 냄비에 물을 8컵을 붓고 1의 닭장(닭과 국물) 1/2컵을 넣고 끓이다가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가래떡을 넣고 떡이 부드러워지면 어슷하게 썬 대파를 넣고 한소끔 끓이다가 간을 봐서 싱거우면 닭장 국물과 소금, 후춧가루를 넣고 간을 맞춘다.
4 그릇에 3을 담고 위에 지단과 채 썬 김, 실고추로 장식해준다.

그 외의 다양한 떡국

즉석떡국

즉석떡국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굳지 않는 떡 기술을 응용해 만든 떡국이다. 일회용 용기에 담겨져 있는 떡국 재료에 끓는 물을 부은 후 9초만 기다리면 따끈한 떡국이 완성된다. 짧은 시간에 조리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바쁜 현대인의 식사대용 또는 간식용으로도 적합하다.

유색미로 만든 색깔 있는 떡국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검은 쌀, 붉은 쌀, 녹색 쌀 등 유색미는 쌀 자체가 색을 갖고 있어서 별도로 색을 추가하지 않아도 다양한 색의 가래떡을 만들 수 있다.

검은 쌀에는 항암, 항산화 성분인 안토시아닌과 GABA가 다량 함유돼 있고, 붉은 쌀은 항노화 및 면역력 증대 기능이 있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 녹색 쌀에는 혈당관리에 도움이 되는 식이섬유가 많다.

도움말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