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알몸으로 자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한다. 근거없는 속설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프랑스 학자 레이리가 주장하는 '레이리현상'에 따른 것이다. 우선 알몸으로 자게 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레이리는 "속옷이 체온 조절을 방해하고 보온 효과가 없어 혈액순환을 방해한다"고 주장했다. 레이리는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는 팬티의 고무줄로서, 속옷의 고무줄이 쉴 새 없이 몸을 자극해 하반신의 혈액 순환을 막는다"고 말했다. 또한, 레이리는 "팬티 고무줄이 여성의 하반신을 울혈상태로 만들어 자궁과 난소에 악영향을 줘서 생리불순이나 생리통의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남성도 알몸으로 자는 것이 좋다. 속옷이 고환을 조이면 정자 생성에 방해되는데, 속옷을 벗음으로써 성기와 비뇨기관이 공기에 노출돼 자율신경의 균형을 이루고, 남성호르몬 분비를 원활하게 만든다. 또한, 항문과 요도가 바깥 공기의 변화에 반응해 적응하는 대사활동이 촉진돼 기관이 강화된다.
알몸 수면은 피부가 숨쉬기 좋은 환경을 조성한다. 잠옷을 입으면 잠옷 안의 공기 순환이 제대로 안 되고, 수면 시 원활한 신진대사로 발생하는 땀이나 물기 등이 잠옷에 베 불쾌감을 크게 해 숙면을 방해한다. 또한, 알몸 수면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생기는데 알몸으로 자면 교감신경의 자극이 축소돼 스트레스가 감소된다.
하지만 알몸으로 자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새벽 3~5시에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땀이 마르면서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이 있는 사람 중 수면 시 다리가 춥고 시리다면 속옷을 입고 따뜻하게 자는 것이 낫다.
이원진 헬스조선 인턴기자
'지혜의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손 씻기·물 끓여 먹기는 기본.. 날음식도 피해야 (0) | 2013.06.25 |
---|---|
햇빛 화상을 막거나 치유해주는 음식 9가지 (0) | 2013.06.24 |
본격적인 장마 시작, 축축한 습기 관리법은? (0) | 2013.06.19 |
천연 소화제 '매실'의 7가지 효능 (0) | 2013.06.17 |
잇몸병 원인 치태·치석, 왜 생길까? (0) | 2013.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