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경상도 하동, 전라도 보성, 제주도에서 질좋은 녹차를 생산한다. 첫물차 시기에 채엽한 찻잎은 향이 풍부하고 마시고 난 뒤 여운이 길어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곡우(4월 20일 무렵) 전후로 수확한 첫물차는 겨우내 영양분을 축적해 몸에 좋은 성분이 풍부할뿐더러 고소하고 진한 풍미가 일품이다. 어린 찻잎에서 느껴지는 향기인 눈향, 차 표면에 돋는 쌉싸래한 향기인 호향, 꽃의 향기인 화향 등 차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아로마가 풍부하게 피어오른다.
첫물차는 다시 청명 직전에 수확하는 명전차, 곡우 전후에 채엽을 시작하는 우전차, 곡우 이후의 작설차로 구분한다. 채엽량이 적고 잎이 연약해 가장 귀하다고 여겨지는 명전차는 순수하고 깨끗한 녹차 고유의 맛과 풍미를 즐기기 좋다. 우전차는 명전차에 비해 충분한 광합성을 거친 찻잎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 삼키고 난 뒤에도 은은한 녹차의 풍미가 입안에 오랫동안 남아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다. 세작, 중작, 대작으로 나뉘는 작설차는 명전차나 우전차에 비해 생산량이 많고 대중적인 편으로 구수하고 쌉싸래한 맛이 조화를 이뤄 차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기자/에디터 : 이영지 / 사진 : 황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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