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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아폴로눈병’ 주의보

아기 달맞이 2013. 1. 8. 07:11

강추위에 일교차 크고 건조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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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아닌 ‘아폴로눈병’ 주의보


대구시 달서구에 사는 회사원 박모(32)씨는 최근 눈가가 붓고 간지러워 동네 안과를 찾았다가 급성출혈성결막염이라는 의외의 진단을 받았다. 이른바 아폴로눈병이었다. 박씨는 “아폴로눈병은 여름에 수영장에서나 걸리는 것인 줄 알았다”며 황당해했다.

 한겨울에 때아닌 급성출혈성결막염 주의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23~29일 병원을 찾은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가 338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보다 64.7%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한 결과다. 질병본부 정흥수 감염병감시과장은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영향으로 예년 동절기보다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에 철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주로 여름철에 많이 발병한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수영장 등이 주 감염통로다. 증상은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빨갛게 충혈되며 눈곱이 많이 낀다. 눈물도 많이 흐른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염증을 완화하기 위해 안약을 넣기도 한다. 일주일 정도면 낫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번 발병 환자 가운데 0~9세 어린이가 27.8%로 가장 많았다. 30대(19.2%)와 40대(15.7%)가 그 다음이었다. 단체생활을 많이 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직장인 층에서 많이 발생했다는 얘기다.

 
 김안과병원 송상률 교수는 “눈병은 여름에 유행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계절에 관계없이 유행할 수 있다”며 “접촉성 질환인 급성출혈성결막염은 겨울철에도 찜질방이나 사우나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 옮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폴로눈병 예방하려면

■ 흐르는 물에 손 씻기
■ 손으로 눈 주위 안 만지기
■ 수건·개인 소지품 혼자 사용
■ 전염기간(2주)에 사람 몰리는 곳 출입 삼가
■ 눈이 붓거나 이물감 있을 땐 즉시 진료

 

 

자료 : 질병관리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