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속 난방기구를 점검하며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자 하는 이들의 걱정은 전기세. 효율적이고 빈틈없는 난방을 위한 난방기구의 선택과 그 명당은 어디일까?
난방비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사용하는 보조 난방기구.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전기세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지난겨울에는 잘못된 난방기구 사용으로 전기세 폭탄을 맞았다는 뉴스 보도가 유난히 많았다. 홈쇼핑의 과대 상품 설명도 한몫했겠지만 누진세를 생각하지 못한 소비자들의 잘못도 있다. 하지만 난방비 아끼자고 좁고 환기도 잘 안 되는 집 안에 가스히터를 들이는 것은 위험한 일. 그렇기 때문에 난방기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먼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난방기구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좁은 공간에서 혼자 생활하는 이들에게는 이동식 라디에이터나 전기스토브가 좋으며, 외출에서 돌아와 금방 따뜻한 기운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온풍기가 제격이다. 스토브와 같은 히터는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편이므로 시간 조절을 잘해서 사용해야 하며, 온풍기는 히터보다 덜하긴 하지만 보일러를 켜기 전이나 잠깐 동안 온기를 원할 때만 사용하는 게 좋다. 아이가 있거나 유난히 피부가 건조한 사람들에게는 온풍이 함께 되는 에어워셔 사용을 권장한다. 최근 전기장판의 위험성으로 인해 온수 매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전기장판보다 쿠션이 좋고 보관이 용이하며 전자파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아이가 있는 집이나 구들장같이 뜨끈한 바닥을 원하는 이들에게 좋은 아이템.
어느 여름, 한 TV 프로그램에서 선풍기는 어느 위치에 놓아야 가장 시원한지에 대한 실험을 한 적이 있다. 창가에 놓는 게 가장 좋은데, 그것도 안쪽이 아닌 바깥쪽을 향해 바람을 쐬면 실내 온도가 더 내려간다는 결과가 나왔다.
굉장히 의외의 결과였지만 그 안에는 과학의 원리가 숨어 있다. 난방기구도 조금만 생각하면 집안에 온기가 골고루 퍼질 수 있는 위치를 찾을 수 있다.
온풍기나 히터, 라디에이터처럼 사람 바로 옆에 사용하면 안 되는 것들은 집 안에서 적절한 위치를 먼저 찾아봐야 한다. 보통 따뜻한 기운이 있는 안쪽에 두고 사용하는데, 그보다는 창이나 문가처럼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는 위치에서 등지고 사용해야 온기가 냉기 위로 올라가 공기 순환이 잘 이루어져 집 안이 골고루 따뜻해진다. 또한 온풍기는 높은 곳보다 낮은 곳에 설치하면 사람이 느끼는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더 따뜻하게 느낄 수 있다. 온풍 겸용 에어워셔는 주된 목적에 따라 위치를 바꿔주면 좋다. 공기청정이나 습도 조절이 목적일 때는 조금 높은 위치에 놓는 게 좋고 먼지 제거나 난방이 주목적이라면 낮은 곳에 놓는 것이 효율적이다. 낮은 테이블이나 보조 선반 위에 올려 조금 높은 곳에 두고 사용하면 두루두루 효과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요즘 인기 많은 온수 매트는 거실처럼 넓은 곳에 두고 사용하면 좋다. 보일러를 틀지 않고 보조 난방기구가 없어도 잠깐 틀어놓으면 온기가 오래 가기 때문에 꺼도 쉽게 차가워지지 않는다. 겨울에 거실이나 방바닥에 러그나 카펫을 깔 듯 온수 매트 위에도 이불이나 러그를 깔아두면 온기가 오래 남아 좋다. 특히 아이들이 있는 집은 쿠션감이 좋은 온수 매트를 다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침대에 사용할 경우 잠자리에 들기 전 미리 틀어놓았다가 잠들기 전에 끄는 게 가장 좋은 방법. 그 밖에 가스나 석유를 사용하는 히터는 꼭 창가에 두고 환기를 시키면서 사용해야 한다.
진행:이미라 기자 | 일러스트: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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