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시

상사화 / 김사랑

아기 달맞이 2012. 11. 7. 07:49

 

 

 

 

 

상사화 / 김사랑


선운사에 상사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었는데요
이루지 못할 사랑에
가슴앓이 여자
죽어 꽃이 되었다던데요

그 사랑을 그리다
붉게 물들면
나비가 되어 온 사랑과
다시 만나
사랑을 했드란데요

사람의 사랑은
1000일의 사랑이라던데요
나머지는
아이 때문에 살고
헤어질수 없어 살고
그렇게 평생을 함께 산다던데요

선운사 붉은 사랑은
천년이 지나도록
피고지고 하던데요
우리 둘 사랑
고운 정이 미운 정 들지말고
그 꽃 만큼만 사랑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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