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좋은글

자식과 어미

아기 달맞이 2012. 5. 25. 07:12

 

 

부모 이기는 자식 있어도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들 합니다.

다들 그런다고 푸념을 늘어놓는군요.

자식은 그러나 봅니다.

 

집에 들어오는 자식보고

추울까 배고플까 챙겨주는 말이 가고 또 가고 그러는 걸

자식은 그걸 몰라주나 봅니다.

 

배부른데도 더 멕이고 싶고

따스운데도 더 덮어주고 싶은

오직 그 뿐인 어미 마음인데

자식은 그걸 몰라주나 봅니다.

 

시부모 모시고 살아

새벽밥에 도시락 대여섯 개 싸다보니

새벽 저만치 건너가고

건망증 냅다 뛰어

금세 손에 쥔 열쇠 찾나 싶더니

농속에 전화기 넣어두고

걸핏하면 냄비 태우기 일쑤요

한말 또 하고 또 묻다보니

자식 보기에 답답할 수밖에요.

 

멍이 들어 새까매진 가슴 쥐어짜며

자식만 안을 줄 아는 어미

이게 우리네 어미의 진실입니다.

 

그러나

저도 자식이고 자식을 둔 어미입니다.

 

'$cont.escTitle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소하는 것을 배워라   (0) 2012.05.26
인생의 속도  (0) 2012.05.25
말속에 향기와 사랑이  (0) 2012.05.23
맛과 멋~  (0) 2012.05.23
부부의 날  (0)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