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이기는 자식 있어도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다고들 합니다. 다들 그런다고 푸념을 늘어놓는군요. 자식은 그러나 봅니다.
집에 들어오는 자식보고 추울까 배고플까 챙겨주는 말이 가고 또 가고 그러는 걸 자식은 그걸 몰라주나 봅니다.
배부른데도 더 멕이고 싶고 따스운데도 더 덮어주고 싶은 오직 그 뿐인 어미 마음인데 자식은 그걸 몰라주나 봅니다.
시부모 모시고 살아 새벽밥에 도시락 대여섯 개 싸다보니 새벽 저만치 건너가고 건망증 냅다 뛰어 금세 손에 쥔 열쇠 찾나 싶더니 농속에 전화기 넣어두고 걸핏하면 냄비 태우기 일쑤요 한말 또 하고 또 묻다보니
자식 보기에 답답할 수밖에요.
멍이 들어 새까매진 가슴 쥐어짜며 자식만 안을 줄 아는 어미 이게 우리네 어미의 진실입니다.
그러나 저도 자식이고 자식을 둔 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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