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엔드] 가볍게 떠나는 경기도 주말나들이
안성 바우덕이 풍물단 17일부터 주말상설 공연
카메라 역사와 원리 배우며 가족과 함께 추억사진 찰칵
문화공간 변신 폐채석장에선 화강암 자연체험 학습도
꽃샘 추위도 물러가고 완연한 봄이다. 주5일제 수업이 본격 시행되면서 초·중·고교생들은 격주가 아닌 매주 토요일을 쉴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아무 계획 없이 늦잠자고 뒹굴거리며 주말 이틀을 보내는 모습을 봐야 하는 부모 속도 말이 아니다. 아이들과 가벼운 마음으로 집을 나서 보자. 아이들의 체험학습과 교육, 가족여행 등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주말 나들이 장소가 경기도에 있다.바우덕이 풍물단의 흥겨운 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안성 '남사당 전수관', 세상의 모든 카메라를 보고 그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과천 '한국카메라박물관', 중·고교 과정을 연계한 화강암 자연학습체험을 운영하는 포천 '아트밸리' 등이 바로 그곳이다. 이번 토요일 배우고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과 이색 볼거리가 가득한 경기도로 떠나보자.
- ▲ 경기도 안성‘남사당 전수관’에서 만날 수 있는 바우덕이 풍물단의 줄타기 공연. /경기관광공사 제공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 있는 '남사당 전수관'은 안성에서 태어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꼭두쇠(남사당 우두머리) 바우덕이의 혼이 담긴 곳이다. 바우덕이는 1848년 안성의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5살 때부터 남사당패에 맡겨져 노래와 춤·줄타기 등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던, 조선 최초의 여성 스타 공연자다. 15살에 안성 남사당패의 꼭두쇠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면서 1865년 흥선대원군이 경복궁 중건에 동원된 노역자를 위로하기 위한 공연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공연을 계기로 고종과 흥선대원군으로부터 정3품 이상이 쓰는 옥관자(玉貫子)를 하사받기도 했다.
남사당 전수관에서는 영화 '왕의 남자'에 참여한 바우덕이 풍물단의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으며, 오는 17일부터는 주말마다 상설공연이 열린다. 상설공연에서는 탈놀이와 안성 박첨지놀음, 땅재주·풍물·무동·상모 놀이, 줄타기 묘기 등이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줄타기 묘기가 포함된 토요일 저녁 공연이 가장 인기가 높으며, 공연이 끝나면 풍물단과 관람객이 막춤을 겨루는 뒤풀이가 이어진다. 상설공연은 예약제로 이뤄지며 입장료는 1인당 1000원이다.
◇과천 '한국카메라박물관'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에 있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은 전 세계 카메라 3000여점과 각종 렌즈 6000여점, 유리원판 필름, 초기 환등기, 사진 인화기 등 1만5000여점의 카메라 관련품이 전시된 곳이다.
박물관에서는 기원전 발명된 카메라의 원조격인 카메라옵스큐라(cameraobscura·라틴어로 어두운 방이란 뜻)와 카메라 루시다(camera lucida·반투명 이사기)를 비롯해 1839년 카메라와 은판 사진술이 세계 최초로 발명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카메라 발전사에 등장한 사진기들을 만날 수 있다. 지금까지 박물관에서 공개된 전시물은 소장품의 10%에 불과하며, 공개되지 않은 소장품들은 매년 4~6회 특별전을 통해 순환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옛날 사진관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액자에 담아주는 '추억의 사진 찍기'와 초등학교 3~5학년 교과연계 프로그램인 '바늘구멍 사진기로 사진 만들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각각 2000원과 1만5000원이다. 박물관 관람료는 성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씩 할인된다.
경기도 포천 '아트밸리'는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던 폐채석장(돌을 캐거나 파내던 곳)을 문화예술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이다. 1960년대 외화획득을 위해 건축물 자재로 쓰이는 화강암을 캐내던 이곳은 1990년대 폐쇄됐다가 지난 2009년 10월 아트밸리로 개장했다. 돌을 캐던 파괴의 공간에서 문화가 깃든 치유의 공간으로 변신한 아트밸리는 2010년 중학교 과학교과서에 수록되며 체험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아트밸리는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해 창작체험교실을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개학에 맞춰 현직 중·고교 과학교사를 강사로 초빙해 교과와 연계한 화강암 자연학습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버려진 쓰레기로 만든 4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정크아트(Junk Art)' 전시도 볼거리다. 전시 프로그램으로는 화강암 비석에 있는 비문을 탁본으로 남긴 금석문 전시가 있으며, 주말에는 서예·탁본 체험도 가능하다. 또 아트밸리 내 조각공원에서는 국내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밸리의 대표 볼거리인 '천주호'는 화강암을 파 들어갔던 웅덩이에 샘물과 빗물이 유입돼 형성된 인공호수로 최대 수심이 20m에 이르며, 가재·도룡뇽·피라미가 살 수 있는 1급수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도예체험·돌비누 만들기·인조점토 공예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군인 1000원, 어린이 500원 등이며, 20명 이상 단체는 20% 할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