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

슈베르트 / 세레나데(Schwanengesang) D. 957

아기 달맞이 2010. 12. 4. 07:49

슈베르트 / 세레나데(Schwanengesang) D. 957



- 바이올린으로 연주 -



- 플루트로 연주 -


세레나데는 ''맑게 갠''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sereno가 어원입니다.  

보통 소야곡으로 번역되고 있고, 이와 대비되는 음악이

오바드(aubade:아침음악)입니다.  

19세기에 접어 들면서 세레나데는

'' 연인을 향하여 밤에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우울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이 특징입니다.  

세상을 고통스러운 시각으로 보았던

그의 내성적이고 어두운 성격이 고스란히 묻어나오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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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는 친구와 함께 한적한 교외를

산책하다가 어느 술집에서 우연하게 세익스피어의 시를 보게 됩니다.  

즉석에서 악상을 얻죠. 그리고 친구에게 묻습니다.

"세익스피어 시를 보니 얼마 전 내 곁을 떠난 테레즈와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악상으로 떠오르는군, 혹시 오선지 노트있나?


"그건 없지만, 내가 지금 그려줄 수는 있네."

친구는 부랴부랴 술집 메뉴판 뒷면에

오선지를 그려 슈베르트에게 건넵니다.  

슈베르트는 여기에 떠오르는 악상을  단숨에 써 내려 가는 것이죠.

 

슈베르트 자신이 사랑의 아픔을 경험하지 못했다면

이 우울하고도 아름다운  세레나데를

우리는 들을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슈베르트는 테레즈라는 여자를 사랑했지만 테레즈의 부모님은

그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죠.  테레즈는 부모님으로부터

슈베르트와 헤어질 것을 종용받고 결국, 다른 남자와 결혼합니다.

 

 상심한 슈베르트는 밤만 되면

사랑했던 테레즈의 집근처을 배회하게 됩니다.  

그녀의 집 앞, 어두운 골목길에 서서 때때로 창가를 서성이는

테레즈의 모습을 올려다보며 깊은 한숨을 토해 냈던 것이죠.

슈베르트가 살다간 31살의 짧은 삶 중에서

가장 사랑했던 여인이자, 첫사랑이었던 테레즈.

 

그녀를 그리워하며 쓴 이 아름다운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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