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고싶은 영화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아기 달맞이 2010. 8. 19. 08:51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Cat on A Hot Tin Roof) 1958년
감독 : 리차드 브룩스/ 출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폴 뉴먼, 벌 아이브스



















미국 남부의 귀족 가문에 태어난 매기(Maggie 'The Cat' Pollitt: 엘리자베스 테일러 분)는 한때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인 브릭(Brick Pollitt: 폴 뉴먼 분)과 결혼을 하지만 불행한 생활을 하게 된다. 어느날 거대한 농원의 지주인 아버지의 죽음의 선고로 형과 재산 상속 문제로 암투를 벌이게 된다. 불행히도 한쪽 다리를 잃은 남편 브릭은 정열적이고 뜨겁게 사랑을 갈구하는 아름다운 아내 매기에게 사랑을 충족시켜 주지 못한다. 재산 상속 다툼과 젊고 아름다운 아내 매기에 대한 사랑의 갈등이 이중적 구조로 겹쳐 브릭은 점점 모든 면에서 비뚤어진다. 브릭을 사랑하는 아내 매기는 남편과의 사랑을 위해서 끝까지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 아름다운 아내 매기가 궁핍한 사랑으로 인해 황폐해져 간다.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좌절과 탐욕에 젖어 있는 가족간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적나라하게 해부하고 있다. 85년에 제시카 랭과 토미 리 존스 주연의 TV 영화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멜로드라마와 서부극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든 리처드 브룩스 감독은 특히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엘머 갠트리> 같이 문학 작품을 각색한 영화에서 두각을 나타내었다. 이 영화는 극히 제한적인 공간의 사용을 통해 연극적인 미장센 연출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감독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와 치밀한 동선 유도를 통해 허위와 탐욕으로 가득 찬 영화의 분위기를 안정감 있게 표현해내고 있다. 특히 폴 뉴먼은 인간의 허위의식에 저항하는 주인공의 내면심리를 탁월한 연기력으로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