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를 하다가 고무장갑을 벗고 차를 끓이게 만드는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늘 공감을 이끌어내게 하여 같은 책을 두권 사게 만드는 사람 홀로인 시간에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소녀 같은 미소를 짓도록 하는 사람 안 마시던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며 그때 마다 살포시 가슴에 내려앉는 사람 전시회를 다녀와서 자신의 느낌을 글로 피력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진지하게 헤아리려는 사람 모카 커피보다 더 부드러운 이 음악을 불꺼진 방에서 들으며 허밍을 하는 여유로운 정서를 가진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 보다는 늘 한결같이 머무를 평행선 같은 사람 눈물을 참으려 하지 말고 가끔 울어서 눈을 마르게 하지 않는 용기있고 인간적인 그런 사람 낮게 핀 야생화에게 경의를 표하며 인생은 높고 낮음이 따로없다는 진리를 깊이 깨닫는 사람 그런 사람을 일상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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