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의글

3월 12일 방송되는 MBC스페셜은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아기 달맞이 2010. 7. 22. 09:12

법정스님의 입적에 따라, 3월 13일 다비식에 앞서 그 삶을 되짚어보는 특별방송이 편성됐다.

3월 12일 방송되는 MBC스페셜은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라는 제목으로 무소유의 삶을 살았던 법정스님의 삶이 현대인들에게 주는 깨달음을 되새겨본다.

올 봄, 법회에서 "봄꽃처럼 맑고 향기로운 삶을 피워야한다"고 강조한 법정스님은 3월 11일 오후 1시 50분 무소유의 삶을 뒤로하고 입적했다.

법정스님은 “아름다운 계절에 여러분이 어떤 꽃을 피울지 생각해 달라...”, “오늘처럼 눈부신 날에 다시 만나 반갑다. 언젠가는 이 자리를 비울 텐데 그래서인지 더 고맙고 다행스럽다”, “무엇보다 남을 믿을게 아니라 자신과 불법(佛法)에 의지해 씨앗을 뿌리고 꽃을 피워야한다...”고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법문 곳곳에서 암시했다.

무소유, 단순함과 간소함, 홀로 있음, 침묵, 진리에 이르는 길 등 아름다운 마무리에서 삶은 순간 순간이 아름다운 마무리이자 새로운 시작이다. 법정스님은 모두가 한 때일 뿐, 그 한 때를 최선을 다해 살아야한다고 일러왔다.

온 사회가 경제 위기를 비롯한 우울하고 절망적인 뉴스들로 들끓고 있는 이 때, 법정 스님은 오히려 가진 것을 더 비워내야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가 어지러운 세상에 휘둘리는 것은 바로 마음에 중심이 없어서라는 것이다.

외부적인 현상에서 눈을 돌려 조금만 더 자기 자신을 읽을 수만 있다면 나날이 새로워질 수 있다는 법정 스님의 말씀은 상실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희망을 주는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무소유란 아무 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는 법정 스님은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1955년 출가해 수행하다 불일암에서 홀로 산 17년과 강원도 산골 오두막에서 자연과 더불어 17년 생활하면서 맑은 가난의 행복함과 소박함의 가치를 세상에 알린 큰 스님이다.

한편 "다비식 같은 것은 하지 말고 사리도 찾으려 하지말라"고 했던 법정스님의 다비식은 3월 13일 오전 11시 송광사에서 거행된다.

3월 12일 오후 10시 55분 방송.

이언혁 leeuh@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