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 피천득 오늘도 강물에 띄웠어요 쓰기는 했건만 부칠 곳 없어 흐르는 물 위에 던졌어요 2009/07/27/ - 상그릴라 -
편지 - 피천득 오늘도 강물에 띄웠어요 쓰기는 했건만 부칠 곳 없어 흐르는 물 위에 던졌어요 2009/07/27/ - 상그릴라 -
편지 같을 강이
편지 같을 무수한 인영을 안은 채 흐르고 있는 것을
편지 같을 가슴의 말들은
말없이 흐릅니다.
우리들 나이가 어느 해에 이르러서는
그날의 기억조차도 잊어지는 아픔이 되어
그 빛깔로 하얀 이름이 될때
머리숱마냥 녹아지겠지요
가슴에 벼랑을 칠 일은 없습니다.
그러기에는
너무 용기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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