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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하찮게 느껴지는 날

아기 달맞이 2009. 12. 2. 07:25

 

 

 

 

 




네가 하찮게 느껴지는 날...

한 번 눈을 감아 봐.
눈 꼭 감고 스물쯤 세 봐.

한 번 귀를 막아봐.
귀 꼭 막고 스물쯤 세 봐.

한 번 입을 다물어 봐.
입 꼭 다물고 열 마디쯤 참아 봐.

보고 싶니?
듣고 싶니?
말하고 싶지?

넌 정말 축복 받은 아이야,
이 아름다운 세상을 누릴 수 있으니.

그걸 깜박 했다니
참 바보로구나.


*96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작*

♬I Need To Know - Marc Antho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