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1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느티나무>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 포장 보자기에 대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전통문화 그리고 정성과 혼을 이야기 했다. 받는사람을 배려하는 공손한 마음까지 전하는 포용의 미학 보자기를 다뤘다.
그 옛날 보자기로 물건을 감싸는 여인네들의 손길에는 받는 사람에게 복을 함께 전해주고자 했던 정성어린 마음이 담겨있다. 손수 보자기를 만들어 선물을 준비하는 이희숙씨는 너그러운 마음을 보자기 포장에 담아 전하고 있다.
김현희 자수명장 역시 자투리 천을 이용해 조각보 만드는 일에 정성을 쏟고 있다. 한땀 한땀 손바느질로 수를 놓아 아름다운 보자기로 재탄생 한다.
보자기로 물건을 쌀때는 일반 포장의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보자기의 여유로운 선을 이용해서 물건의 형태를 그대로 살리면서 싸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또한 한복을 입었을때 속옷을 갖추어 입으면 겉 매무새가 더욱 예쁜 것 처럼 보자기로 물건을 쌀 때도 그안에 어떻게 물건을 준비해서 속을 마무리했는지에 따라서 겉의 모양도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왼쪽) 애당초 아름답고 귀티 나는 빛깔이 아니였다. (오른쪽) 무엇이든 쉽게 감쌀 수 있도록...
예단 포장으로 보자기를 많이 사용하면서 쇼핑백, 포장지와는 다른 매력 보자기 많의 매력에 빠졌다고 한다. 형태, 크기와 상관없이 무엇이든 두루두루 감사는 그 너그러움이 보자기의 미덕이라고 한다.
(왼쪽) 맨 먼저 밑바닥에 몸을 풀어 자리를 펴야 했고... (오른쪽) 더러워진 허물 같은 몸을 거두어야 했다. - '보자기 예찬' 박형동
어린시절 부터 어머니가 만드시는 보자기를 봐와서 그런지 보자기에도 많은 정성이 들어가 일반 포장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서혜라씨다.
정성으로 혼례품을 쌌던 보자기는 예로부터 신랑신부의 복을 비는 마음을 대신했다고 한다. 보자기 '복'은 행복의 '복'자와 발음이 같다고 해서 순종때는 '복'복자를 보자기 명칭으로 썼다고 한다.
보자기는 시집가는 딸에게 꼭 챙겨주던 혼수품이였다. 살림살이의 쓰임새와 감싸주고 덮어주는 보자기의 포옹을 배우라는 어머니의 가르침도 있었다고 한다.
고된 시집살이로 힘들때마다 엽전을 굴리며 마음을 달래고 작은 보자기에 싸서 농속 깊숙히 숨겨두곤 했다고 한다. 또한 쓰다 남은 조각천으로 보자기를 만들어 마을을 다스렸다고 한다. 전통보자기는 이렇게 옛 여인의 고된 삶을 감싸주며 이어져 왔다고 한다. 또한 버려질 조각천을 재구성, 재활용하여 작품을 만들어 몇백년을 앞서 본 예술적 행위였다고 한다.
수백년을 이어온 전통 보자기가 예술로 승화되고 있다. 양파 껍질이 보자기를 물들이는 천연 염색의 재료가 된다. 색이 우러날때까지 양파껍질을 끊인 뒤 천을 담가 놓으면 자연의 빛깔로 물이 든다.
우리 보자기의 장점은 자연에서 얻은 색상에서 정의가고 따뜻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구성 또한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게 절제된 미로 그 아름다움은 더욱 특별하다.
조각보는 색색의 조각천을 어떻게 구성하는냐고 중요하다. 거기에 섬세한 손바늘로 아름다움을 더한다.
바탕천과 반대되는 실로 새로운 색감을 이루어 내는 것이 조각보의 멋이라고 한다. 또한 수를 놓으며 온갖 복을 비는 마음이 담겨있어 옛 여인의 정성을 담아낸 소중한 유물이다.
한땀한땀 모든 정성과 혼은 담아서 만들기에 보자기는 한마디로 예술혼이 담겨있는 옛 전통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는 김현희씨.
아름다운 정성이 담긴 소박한 보자기가 감동을 전한다. 안의 내용물도 중요하지만 곱게 포장되어 전해지는 것 주는 사람의 마을과 정성을 읽을수 있어 몇배로 더 고맙고 감동적인 선물이라고 한다.
모나고, 못난것을 가리지 않고 감싸 않는 심성이 넉넉한 어머니의 품을 닮았다.
출처 : KBS 1 <느티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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